“복음서가 지향하는 예수 닮은 삶,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능”

목회·신학
학회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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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프리드먼 교수, 최근 제22회 카우만 기념강좌 강연
제22회 카우만 기념강좌 진행 사진.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제22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최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 집에서 ‘예수를 닮은 삶: 복음서의 텔로스와 사도행전의 증언’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했다.

강좌에서는 케일럽 프리드먼 교수(오하이오크리스천대 신약학)가 강사로 나섰으며, 정재웅 교수(서울신대 설교학)가 번역 및 통역을 했다.

◇ 복음서의 텔로스와 그리스도인의 삶

프리드먼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은 일반적으로 △예수는 거룩하시며 △그리스도인도 거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하지만 그리스도인도 거룩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특히 개신교 내에서 상당한 의견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웨슬리안 전통을 따르지 않는 개신교인들은 거룩한 삶을 가치 있는 목표로 여기면서도, 이를 불가능한 목표 또는 일시적이지만 지속 불가능한 경험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웨슬리안들은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죄의 권세와 영향로부터 자유케하여 현재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실 수 있다고 확언한다”며 “존 웨슬리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비전을 선포했는데, 성경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는 이를 온전한 성화 또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을 ‘웨슬리의 교리’라고 부르는 비평가들에게 웨슬리는 그 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교리, 성 바울의 교리, 성 야고보, 성 베드로, 성 요한의 교리’라고 답했다”고 했다.

또한 “많은 비웨슬리안들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교리가 성경본문으로부터 그렇게 조직적으로 나오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성서학자들은 웨슬리안과 비웨슬리안 할 것 없이 많은 부분에서 웨슬리 신학과 일치하는 해석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음서에는 예수를 닮은 삶을 함양하는 모방적인 목적이 있다. 복음서는 예수에 대해 알려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닮도록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목적은 예수를 닮은 삶을 사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누구에게 가능하며,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라며 “먼저, 복음서는 배타적이면서 동시에 포용적인 답을 제시한다. 예수 닮은 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능하다. 예수를 닮은 삶이 그리스도인에게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의미에서 배타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든 기독교인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는 포용적이기도 하다. 복음서는 특정 계층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복음서가 지향하는 예수 닮은 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능하다고 가정한다”고 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둘째로 복음서는 배타적이면서 동시에 포용적인 답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성품을 닮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복음서는 신자들이 예수의 독특한 정체성을 닮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행동을 본받는 것도 아닌, 그의 성품, 즉 그가 행동을 통해 드러낸 태도, 이상, 미덕을 본받기를 기대한다. 실제로 복음서가 고대의 전기라면 성품을 본받는 것은 우리가 함양하기를 기대하는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서 기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인격과 관련하여 예수를 닮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암시하며, 이는 다시 한 번 불가능한 목표나 지속 불가능한 경험 이상의 것임을 시사한다”며 “물론 이 중 어떤 것도 우리를 온전한 성화에 대한 완전히 발전된 교리에 이르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복음서의 텔로스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웨슬리안 시각을 함축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복음서가 고대의 전기라는 학계의 합의는 그 결과 예수를 닮은 삶의 가능성에 대해 놀랍게 뒷받침하는 것을 밝혔다. 고대의 전기 작가들은 종종 자신의 주제를 모방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제공하기 위해 글을 썼다”며 “복음서 기자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예수의 전기를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즉, 독자들에게 모방할 수 있는 본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복음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성품을 본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예수 닮은 삶을 신자들에게 실제적인 가능성으로 그려내는 것”이라고 했다.

◇ 사도행전의 증언

(왼쪽부터) 케일럽 프리드먼 교수, 정재웅 교수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그는 “학자들이 사도행전에서 예수와 그의 증인들 사이에 주목한 수많은 유사점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웨슬리의 관점을 뒷받침한다”며 “누가는 예수와 교회의 개념(눅 1:35, 행 1:8)을 유사하게 표현함으로써 예수의 거룩한 삶을 시작하고 힘을 주신 동일한 성령께서 그분의 증인들의 삶도 시작하고 힘을 주실 것임을 나타낸다. 그는 계속해서 예수의 삶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방식으로 초기 기독교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예수의 증인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의 삶을 본받아 거룩한 삶을 살았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복음서의 텔로스가 암시하는 바를 사도행전의 증언은 확인시켜 준다”며 “복음서는 예수를 모방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며, 의도된 청중, 즉 그리스도 안에 있고 성령을 받은 신자들이 예수를 본받아야 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도행전은 예수와 그의 증인들 사이의 수많은 유사점을 통해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예수를 닮은 삶을 살았음을 증언한다. 예수를 개념 하는 것들과 교회 사이의 프로그램적 유사성은 예수의 거룩한 삶을 시작하고 힘을 주셨던 동일한 성령께서 예수의 증인들의 거룩한 삶을 시작하고 힘을 주신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이렇게 이해하면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거룩한 삶을 규범적인 그리스도인의 삶, 즉 그리스도인의 삶이 마땅히 살아야 하는 방식으로 묘사한다”고 했다.

제22회 카우만 기념강좌 참석자 기념 사진.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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