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사역자를 타문화권 선교사·사역자로 인정하길”

한국 선교 지도자들, 제22회 한선지포에서 ‘이주민 선교’ 위한 결의문 채택

 

16일 오전 제22회 한선지포 프로그램 위원장 문창선 목사(가운데)와 프로그램 위원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결의문 초안을 공유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국내 이주민 260만 시대를 맞아 한국선교 지도자들이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를 한 차원 도약시키기 위한 인식 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이주민 선교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진행된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마지막 날 오전 결의문 선포 시간에는 이주민 선교의 방향과 실행 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선지포에 참여한 140여 명의 한국 선교 지도자는 제3차 로잔대회에서의 이주민 선교에 관한 로잔 공약(2부, C5항)과 제4차 로잔대회의 대위임령 보고서에 언급된 이주민 이슈를 수용하고 협력하기로 하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전 세계 민족들을 모으고 흩으시는 주권적인 사역(행17:26~27)을 통해 (이주민 선교가) 국내 지역교회의 사명과 구속 목적의 부분임을 믿는다”고 했다. 또 “각 개인과 문화의 독특함, 존엄성, 아름다움을 존중하며, 교회와 더 넓은 사회의 협력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민들이 중요한 선교 대상이고, 이주민 선교가 중요한 선교사역임을 확인하면서 “이는 각 선교단체와 교단선교부가 국내 이주민을 선교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하며, 이주민 사역자를 타문화권 선교사/사역자로 인정해야 함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주민 선교를 속지주의적 개념에서 탈피하여 속인주의적 관점에서 보고, 선교는 본질적으로 문화를 넘어가는 것을 인식한다”고 했다.

 

16일 오전 제22회 한선지포 프로그램 위원장 문창선 목사(가운데)와 프로그램 위원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결의문 초안을 공유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 선교 지도자들은 이와 함께 △KWMA는 귀국 선교사들이 국내에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며 지역교회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해외 선교사와 같은 사역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선교행정을 포함한 모든 제도를 마련하고 △다양한 선교자원을 동원하기 위해 선교인 참여를 확산시키며,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귀국선교사들이 이주민 선교를 위하여 동원, 훈련, 배치, 지원에 있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회교육과 신학교육에 이주민 선교 커리큘럼을 마련, 선교지도자 및 교육자들의 훈련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훈련시스템과 커리큘럼에서 ‘이주민 선교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공간과 내용을 제공하고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예배드리는 교회개척을 장려하고, 그들의 재정적 자립과 본국에서의 자생적 교회개척, 스스로 선교할 수 있는 이주민 동반자 선교를 적극 지원하며 △이주민을 통해 일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위해 전국적인 중보기도운동을 일으켜 온 교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이주민 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첨부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이제는 이주민사역에서 외국인목회자들이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동역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하여 ‘한국 내 외국인 목회자 컨퍼런스’를 2025년부터 연 1회 진행하고 이번 한선지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은 적극적인 동참을 권장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같은 지역의 이주민사역자들의 기도제목 나눔과 정기적인 연합기도모임을 계획하고 참여를 권장한다”며 “지역별 이주민연합기도모임을 개척하거나 참여하실 의사가 있는 분들의 정보(지역, 단체 이름, 연락처)를 제공하고 공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교계 및 교단, 선교단체 관계자들의 모임에서 기회와 순서를 마련하여 이주민 선교 이슈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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