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 역사는 새로 쓰인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뿐이다' 또는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통용된다.
책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강자의 위세와에도 굴하지 않은 약자를 다뤘다.
강한 승자에 저항한 이들인 '언더독(underdog)'들의 처절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 김형민은 "약자들은 강한 자가 반드시 옳진 않다는 걸 증명하고자 자기 한 몸을 내던지길 마다하지 않았다"며 "강한 승자의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지 않고자 전략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려 했다"고 전한다.
"거인을 쓰러뜨려야만 용사가 아니다. 거인 앞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인간으로 해야 할 바를 지키는 용기를 낸다면 누구든 용사가 된다. 그리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다윗들의 하나로 등재되는 것이다. (중략) 하지만 그들의 위대함은 그보다 훨씬 많은 누군가의 하찮은 손과 발에 의해 끌어 올려진 것이며, 더욱 많은 사람이 공들여 닦아놓은 길 위에서 돋보이게 마련이다."(139쪽)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