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명 파병 보도... 국제사회 우려 고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서방 외교관과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내 '부랴트 특별대대'에 편성될 예정이며,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몽골과의 국경 근처에 약 3,000명의 북한 병사로 부대를 형성해 쿠르스크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참전이 전쟁의 판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포먼 전 영국 국방 무관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러시아의 사상자가 엄청난 데 따른 것"이라며 "그들의 군사적 효율성은 의심스럽고 우크라이나군의 대포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프 블루스 브래드포드대학 교수는 북한군에 대해 "군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장비와 훈련의 질은 다소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군인들을 무시하고 남자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북한 지도부는 인명에 대한 존중심이 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미 18명의 북한군이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군의 낮은 사기와 열악한 처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러 관계는 더 이상 무기 이전이 아니라 북한군을 점령군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도 북한군 파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파병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군사 기술을 획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스 교수는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이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어, 1만 명의 북한군은 약 1주일 정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북한군 파병이 전쟁의 판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의 탈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랴트 특별대대'에 소속된 북한 군인 18명이 이미 러시아 연방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 국경 일대에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탈영 동기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은 이 정보를 지휘부로부터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천 명의 북한 보병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로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우크라이나군 장교들은 북한군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장교는 북한군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장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의 역할이 러시아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위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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