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마를론 드 블라시오(Marlon De Blasio)와 크리스 파이어스톤(Chris Firestone)이 쓴 기고글인 ‘성경 벨트, 서구 문화에서 마지막 희망의 기둥인가?(Is the Bible Belt the last pillar of hope?)를 16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이들은 기고글에서 "바이블 벨트(Bible Belt)는 종종 부정적인 의도로 묘사되며, 주류 문화와의 대화에서 별다른 중요성을 지니지 않은 하위 문화로 인식된다. 그러나 기독교 사상의 역사 속에서 성경 벨트는 성경적 진리의 마지막 방어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성경 벨트가 전통적인 서구 철학과 신학의 유산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좋은 소식의 전달자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는 서구 사상을 철학에서 시작해 성경 신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아이디어 연결로 묘사했다. 그는 철학적 사상이 대학을 통해 예술, 음악, 문학, 영화 등에 영향을 미치며 주류 서사를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사들은 점차 상식의 희생을 대가로 정당성을 얻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1980년대에 자란 많은 이들에게, 쉐퍼의 저서 Escape From Reason (1968)과 The God Who Is There (1969)은 서구 사회의 급변을 설명하는 강력한 분석이었다. 그가 지적한 대로 서구는 절망의 선을 넘어섰고, 이후 서구 세계는 논리와 객관적 도덕성, 기독교 전통을 잃고 무한한 인간 자유를 추구하는 체계로 전환됐다"고 했다.
이들은 "포스트모던 이전의 서구 철학은 신학과의 대화 속에서 진리, 아름다움, 선을 탐구했다. 그러나 현대의 서구 철학은 자연주의를 강조하며 종교적 진리와 도덕적 가치를 의심하고 해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내의 서구 지식 전통도 자연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물질주의, 자유사상적 개인주의로 무장된 상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성경 벨트는 여전히 미국에서 진리와 서구 전통을 지키고 있다. 특히 리버티 대학(Liberty University)과 바이올라 대학(Biola University) 같은 기독교 대학들은 이러한 사상의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성경 벨트는 복음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주류 문화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들은 "문화 변호(cultural apologetics)는 복음의 진리와 그 정당성을 현대 문화 서사에 맞서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성경 벨트는 이러한 방식으로 서구 문화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키며, 문화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서구 세계와 그 너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