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교인에 대한 적대감 ‘심화’되고 있어”

기독교인차별조사위원회 보고서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Joel Muniz

영국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고 기독교인차별조사위원회(CIDAC)가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경고는 영국 기독교인이 직면한 차별의 본질과 규모에 대한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는 실직, 근거 없는 형사 조사, 은행 계좌 폐쇄, 괴롭힘, 신체적 공격 및 기타 형태의 차별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영국 전역의 기독교인 1천5백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결혼, 성, 낙태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특정 계기가 되는 것으로 보이며, “교육, 비즈니스, 은행, 의료 서비스, 심지어 정부 부서 내에서도 이해 집단이 ‘수색 및 파괴’라는 조직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례 연구에는 감리교 기관인 클리프 칼리지에서 신학 강사로 일하던 에런 에드워즈가 성서적 섹슈얼리티 관점을 트윗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성소수자(LGBT) 활동가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몰려드는 일을 겪었다고 설명한 내용이 포함된다.

또 다른 사건에서 주택 관리자 모린 마틴은 2023년 루이섬 시장 후보로 출마하여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보는 신념을 표현한 선거 공약을 내걸고 직장을 잃었다. 이 사건은 공개되지 않은 금액으로 법정 밖에서 합의되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기독교인이자 생명옹호 운동가인 이사벨 본-스프루스의 사례도 강조했다. 그녀는 임신 중절 클리닉의 완충 지대에서 조용히 기도했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부당하게 체포되어 최근 웨스트미들랜드 경찰로부터 1만3천파운드의 보상금을 받았다. 당시 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보고서는 성소수자 단체의 차별과 활동주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쉬운 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보통 반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신앙에는 더 큰 관용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 평등법의 보호 특성 목록에 종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이, 장애, 성전환, 결혼 및 시민 파트너십, 임신 및 출산, 인종, 성별, 성적 지향의 8가지 보호 특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짐– 지금까지 조사에서 심리한 사례에서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고 표현할 자유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때로는 고의적으로 무시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이것은 선호하는 목표를 홍보하고 강요하는 데 전념하는 활동가 집단이 목표 달성에 ‘적대적’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결과인 듯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지금까지 우리 증인들이 제시한 증거는 성소수자 가치가 사회 내에서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적대감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는커녕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IDAC에 따르면 일부 기독교인은 차별을 너무 우려해 조사에 참여하거나 보고서에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CIDAC는 중간 보고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처벌 가능한 활동의 ​​영역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의 증인 증언을 통해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수의 친구들 사이에서 하는 가벼운 발언, 침묵기도,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공간에서 하는 질문, 트윗 등은 모두 기독교인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우려스러운 사례는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함으로 인해 조장된 대립을 시사한다. 주요 무기는 평등법과 다양한 다양성 평등 및 포용 이니셔티브의 오용으로 뒷받침된 허위 피해자를 내세운 주장이다. 기독교인도 보호를 받지만 현실은 이러한 보호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CIDAC는 “기독교인에 대한 이같은 초기 박해는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적 자유와 핵심 인권에 대한 공격을 드러낸다. 기독교인이 가장 눈에 띄게 공격 대상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자유 상실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CIDAC의 후원자로는 예비역 소장 팀 크로스,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나이젤 비가, 캐톨릭 헤럴드 부편집장이자 여왕의 전 사제였던 가빈 애센던 박사, 옥스퍼드 대학교 이언 램지 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로저 트리그 교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