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냐 스타벅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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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서병채 총장

월마트와 스타벅스 양쪽은 북미에서 정말 성공한 소매상들이다. 월마트는 물건 값이 매우 싼 것으로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 반면 스타벅스는 한 가지를 잘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데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질적인 것이 스타벅스에서 매우 중요한데, 뜨거운 음료수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웨이브를 갖고 있지 않다. 즉 식은 것을 데워준다는 개념을 안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교회들은 가능한 한 많은 프로그램을 더 만들어서 사람들이 더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교회들은 스타벅스처럼 한두 가지에 집중하여 제자화 되어 가면서 선교적인 삶을 위해 아주 분명하고 질적인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원리를 얘기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 한다. 사람이 사람들에게 매력을 준다.”

전략이 없는 교회는 월마트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즉, 더 많은 프로그램은 더 많은 사역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것이다(the more, the more). 사람들은 더 많은 선택을 하기 좋아한다는 신화 속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다.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영적으로 더 성숙한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별 효과적이지 않는 때에도 NO라고 말하지 않는다.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따르도록 하면서 미성숙된 지식중심의 영성이 되어버린다. 종교적인 소비자들로 만든다고도 볼 수 있겠다.

결국 교회에 주어진 한두 개의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할 것이다. 성장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또 성장시킨다. 소비성이 있는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소비해버린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방법을 놓칠 수 없다. 우리는 현재의 교회 상황에서 월마트식의 접근방법으로는 안될 것이다. 전략 또는 지도와 함께, 우리의 교회는 성장하는 제자들이 되도록 하는데 독특한 접근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스타벅스 식이란 무엇인가! 몇 개의 올바르고 집중된 사역들로 사명을 성취하는 방법을 말한다. 동참에 대해 단순한 통로를 분명히 제시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가 되도록” 풀어주고, 교회에서 시간을 제한하고 아껴 쓰도록 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최상이고 어떤 아이디어가 그렇지 않은지 가르쳐 준다. 제자화가 되는데 균형을 유지하도록 사람들은 인도한다. 결국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 만든다는 의미겠다.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