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교회(담임 김주용 목사)가 16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 더 게일홀에서 창립 130주년 맞이 제9회 게일문화상, 송암봉사상 시상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9회 게일문화상 수상자는 (사)필레마 필름포럼, 송암봉사상에는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선정됐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주용 목사, 성현 목사((사)필레마 필름포럼 대표), 조성돈 대표(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참석했다.
시상식의 배경과 목적에 대해 김주용 목사가 설명했다. 김 목사는 “게일문화상은 연동교회 1대 담임목사인 제임스 스캇 게일을 기려 ‘민족·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 문화활동에 탁월한 업적을 이룩하고 기독교 문화 발전에 기여한 자’를 대상으로, 송암봉사상은 연동교회 3대 담임목사인 송암 함태영을 기려 ‘국가·민족·사회, 또는 교회를 위해 기독교 정신으로 봉사하고 그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으로서 연동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격려하고 촉진하는데에 기여하기 위해 1978년 제정하였다. 게일문화상과 송암봉사상은 1894년 창립된 연동교회가 5년마다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시상한다”고 했다.
이어 김주용 목사가 제9회 게일문화상과 송암봉사상에 선정된 수상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문화 창달’과 ‘세상 문화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치가 주된 심사 판정이었다. (사)필레마 필름포럼은 심사 대상자 중 가장 오랜 기간 지속적이고 창의적이며 양질의 활동을 감당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영화를 통한 기독교 가치 확산에 중심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복합문화공간인 ‘필름포럼’은 21세기 한류의 중심은 서울에서 기독교문화를 향유하고 확산시키는 베이스 캠프이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져 게일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이프호프의 그간의 활동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절실한 과제에 응답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송암 함태영 목사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라이프호프는 지난 12년 동안 본격적으로 자살 예방과 생명 문화 확산을 주도해오며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체계적인 노력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의의를 넘어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교회의 공공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희망찬 사역의 주역이 되길 기대하며 송암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했다.
이어 성현 목사가 필레마 필름포럼의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 단체는 교회를 섬기되 교회를 풍성하게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문화가 가진 특징을 답습하지 않고 넘어서는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필름포럼은 (사)필레마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이자 세계 유일의 기독교 영화관이다. (사)필레마는 매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개최하고, 영화제 외의 기간에도 기독교 영화 및 좋은 독립 예술 영화를 발굴해 연중 상영한다. 그 외 온·오프라인 인문학, 예술, 상담, 기독교, 영성 등의 아카데미 강좌 개최, 갤러리를 통한 전시회, 북카페를 운영해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서 현대 도시인들에게 배움과 성숙, 쉼과 회복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성돈 대표가 라이프호프의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라이프호프의 주요 사역에는 마음이음예배, 생명보듬주일, 자살유가족지원, 자살예뱅교육, 라이프워킹이 있다. 마음이음예배는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상실한 크리스천 유가족들을 위한 예배이다. 생명보듬주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09.10)을 즈음하여 한국교회가 이 땅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예배외 기도로 함께 참여하는 주일이다”며 “생명보듬이 기초교육‘무지개’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를 높임으로써 자살 위험에 닿아 있는 친구와 이웃들을 도와줄 수 있는 생명보듬이를 양성하는 자살예방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 라이프워킹은 이 땅에 모든 소중한 생명을 보듬기 위해 자살예방의날을 즈음하여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세대가 함께 행동하는 걷기 문화 캠페인이다”고 했다.
이어 성현 목사와 조성돈 대표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셩현 목사는 “교회 입장에서는 더 교회스럽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세상에서는 더 세상스럽게 해달라고 하는 양쪽의 요구 속에서 저희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문화 예술가, 크리스천 문화예술가들이 좋은 뜻을 품고서 길을 나섰다가 교회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서 소모적으로 이용되다가 지치고 상처받았던 경우가 많은데 저희와 오랫동안 일하면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 제9회 게일문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큰 격려가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 사명을 잘 감당해야 겠다는 생각한다”고 했다.
조성돈 대표는 “제9회 송암봉사상을 수상하면서 교회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과 많은 격려가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는 자살 예방 사업을 하면서 정부 사업도 하고 일반 학교에 찾아가서 자살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있는데 이번 상을 받으면서 많은 격려가 되는 것 같다.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제9회 게일문화상, 송암봉사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연동교회 130주년 기념 주일예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