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걸친 희생 끝에 21일(현지시간) 리비아 시민군은 수도 트리폴리 서쪽으로 입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카다피 정권의 몰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무하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정예부대로 그의 아들이 이끄는 '카미스 여단' 기지까지 반군 손에 넘어왔다고, 무하마드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지금도 반군과 정부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권 몰락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6만 5천 명에 이르는 수도의 정부군이 언제쯤 무너질지는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카다피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반군 측은 카다피 원수를 하루빨리 고립 또는 항복시켜 해외 도피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세계 각국은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리비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리비아 교전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백악관은 반군 지도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