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 장학생과의 만남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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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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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박사, 부모님의 뜻 이어받아 장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지원 약속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 장학생과의 만남 행사 기념 사진. ©서울신대 제공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는 지난 4일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의 기본재산 4억 2천만 원과 대학발전기금 2천만 원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장학재단 설립자인 이창구 박사, 유혜숙 사모, 이혜숙 권사를 비롯해 장학재단 이사진, 기획위원회, 그리고 50여 명의 장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장학재단의 기본재산이 50억 원에 도달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열렸다.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은 이창구 박사의 부모인 故이남열 장로와 박용연 권사의 기부로 설립되었으며, 이창구 박사는 부모의 뜻을 이어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재단과 대학발전기금에 대한 기부금은 총 58억 3천549만 5천819원에 달하며, 올해에는 총 1억 4천만 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었다.

(왼쪽부터) 황덕형 총장, 이창구 박사 ©서울신대 제공

故이남열 장로는 6·25전쟁 후 아내 박용연 권사(천호동교회)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자신을 위해 돈을 사용하기보다는 국내외 선교와 장학사업에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서울신학대학교에 수십억 원을 기부하며 장학재단을 설립한 그의 가족은 매년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창구 박사는 부모님의 선행을 본받아 장학재단 이사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아버님은 8.15해방 전 고향 황해도에서 신 학문을 배우러 서울로 홀로 내려오셨다. 거처가 없어 남산에서 노숙하시며 낮에는 장사를 하시고 밤에는 의료 강습소에서 공부하셨다. 6.25 전쟁 등 말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고 근면성실과 근검절약 하시며 어려운 분들을 도우셨다. 그 시절의 마음이 오늘의 장학재단을 만들게 된 것 같다”며 어머니 박용연 권사가 자주 하시던 말씀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라’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황덕형 총장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서울신대 제공

이에 황덕형 총장은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확신을 가지고 세워진 서울신학대학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다른 학교에는 없는 ‘장학재단’이라는 소중한 전통이 생겼다”며 “서울신학대학교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을 통해 50억원을 가지고 많은 학생들을 섬겨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눠주신 사랑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세계적인 신학대학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장학생 대표 조찬희 학생은 ‘기도만이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한 번도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귀한 일꾼들을 잘 키워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라고 전했던 박용연 권사의 말씀을 회고하며 “우리의 텅 빈 책상을 성경책과 신학책으로 가득 채워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와도 하나님만 붙잡고 바라보면 된다고 하셨던 故이남열 장로님의 말씀처럼 어두운 세상에 성결의 빛을 전하는 자랑스러운 성결인이 되어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꽃다발 증정식 기념 사진. ©서울신대 제공

한편, 행사는 학생들이 마음을 모아 이창구 박사와 내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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