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성령의 역사 인정·경험하는 학교로 시작
은사중지론과 은사지속론에 대해
마음의 기도와 방언기도의 관계
‘능력 복음과 칭의와 성화 복음의 조화’라는 주제의 신학대담이 지난 10일 서울 양재 횃불회관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에서 열렸다. 이날 홍성철 교수(Faith Theological Seminary 신약학 교수)의 사회로,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김동수 교수(평택대학 신약학 교수), 원준상 선교사(브라질 선교사), 박봉규 목사(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 등이 대담에 참여했다.
대담은 한국교회의 말씀운동과 은사운동을 신학적, 목회적, 선교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를 맡은 홍성철 교수는 “오늘 대담은 치유의 능력 복음과 칭의·성화 복음의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하며 대담의 의의를 밝혔다.
먼저, 성령의 은사의 지속성에 대해 김영한 교수는 “기독교학술원은 올해 42년째인데, 고신에 있던 차영배 교수가 총신으로 갔고 총신에서 성령론을 가르치지만 너무 이론적이었다”며 “그래서 차영배 교수가 개인적으로 사도행전적 성령의 임재와 체험을 하고, 숭실대의 저를 찾아와서 성령의 역사에 대한 구체적으로 인정하는 학술원을 하자고 하셨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저 자신도 1970년대에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를 보았고 체험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할 수 있었고, 그런 점에서 기독교학술원이 여기까지 왔다”며 “장신의 오성춘 교수, 오순절 순복음의 이재범 교수가 같이 참여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고 경험하는 학교를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따라서 기독교학술원은 정통 개혁신학이고 그러나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는 학교로 시작되고 지금도 지속한다”고 했다.
이어 은사중지론과 은사지속론에 대해 김동수 교수는 “은사지속론은 성경이 말하는 것이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역사이고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역사다. 따라서 예수님처럼 사도들처럼 은사가 지속된다”며 “성령의 역사가 중단되었다는 말은 성경에 없다. 왜 은사중지론이 나오는가? 그것은 개인이 은사를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상 소수가 성령을 체험하고 은사가 나타났다. 교회 역사에서 주류가 된 은사 체험이 없는 은사중지론은 자기 정당화에서 나온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김영한 교수는 “그런데 은사는 말씀에 입각하여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터툴리안 시대에도 몬타니우스 은사주의가 있다. 당시 몬타주의 은사주의가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지나치게 열광에 입각하는데, 교회는 열광주의가 문제가 있다고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다. 말씀에 입각하여 은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정통주의자로 자처하는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성령 능력의 현재화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이며 성령 능력을 행사하는 자들을 ‘이단적 내지 신비주의적, 불건전한 부류’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들 은사중지론자들은 자기들의 교리 안에 맞추어진 신학적 지식과 교리적 설교를 통하여 살아계신 성경의 하나님을 자신들의 교리가 만든 하나님 상에 가두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봉규 목사는 “은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치유도 은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선교 사역에 대해 소개한 원준상 선교사는 “치유 사역은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이름을 증거 하는 일이다. 인도 사역 4년, 이스라엘 1년 사역했고, 이집트에서 사역했는데 이집트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긍휼히 여기고 마음으로 기도하고 방언으로 하루에 7시간 정도 기도했다. 그랬더니 엄청난 역사가 있었다”면서 “2024년 독일에서 가서도 5월에 집회했는데 역사가 일어나고 치유가 발생했다. 독일교회가 능력이 없으면 전도가 안 된다고 말한다. 정말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이렇게 기도하면 부흥할 것”이라고 했다.
원 선교사는 “정말 초대교회처럼 능력과 치유를 성화와 함께, 자랑하지 않고 거룩하고 자기를 깨끗해서 해야 한다”며 “치유 사역도 제일 중요한 것이 양육을 잘 받아서 깨끗하고 정결하게 해서 사역해야 한다. 은사도 저의 사역에는 치유도 양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봉규 목사가 은사가 나타날 때에 내가 은사를 나타나게 하는지, 성령이 역사하여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원 선교사는 “주님이 하신다. 치유는 그의 이름을 증거 하는 것이고 말씀이 있으면 역사가 나타난다. 치유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할 때 말씀이 있으면 당연히 치유는 따르게 된다”며 “저도 처음에 안 나타났다. 그러면서 주님이 함께 하시도록 회개하면서 말씀을 경외하도록 회개를 했다. 그러다가 이집트에서 기도를 강력하게 했더니 치유가 발생했다. 사람이 교만하면 이 사역은 끝난다. 저는 도구이고 그의 이름을 증거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제가 30년 하다 보니까 느끼는 것은 사역자가 자기를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는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많은 목회자들에게 전수하여 나타나도록 하고자 한다. 치유할 때 사람들을 손으로 누르고, 찌르고, 자기가 바람을 불지 말고, 깔끔하게 덕이 있게 해야 한다. 치유 사역의 모든 것이 영혼 구원”이라고 했다.
또한, 요즘 많이 생겨난 치유 학교에 대해 원준상 선교사는 “어떻게 주님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을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이지 치유 지식으로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며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항상 저도 긴장한다”고 덧붙였다.
제2위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제3위의 하나님을 의존했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 김영한 교수는 “피터 와그너는 사역할 때 예수님이 제2위 신성을 지니고 계셔서 신성을 포기했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예수님은 성육신했지만 신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유보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3위 성령 하나님을 의존하며 사역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모든 영광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삼위일체 신학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가와 바울, 그리고 요한의 성령의 사역, 그리고 성령의 능력을 받고 사역하는 것에 대해 김동수 교수는 “성령은 성화 사역도 있고, 능력 사역도 있다. 바울에게는 거듭나게 하는 성화 사역을 중요히 여기고, 누가에게는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을 강조한다”며 “요한복음은 성령의 성화 사역과 능력 사역의 두 가지가 나온다. 성령은 거듭나게 하는 것은 성화 사역이고 성령의 능력 사역도 있다. 성령의 열매가 있는 측면도 있고 능력을 받는 측면이 있다. 개인이나 교파마다 다 다르지만, 오늘날에도 이 시대에 맞게 바울의 성령의 거듭남과 누가의 능력 사역이 다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브라질교회에 대해 소개한 원준상 선교사는 “브라질 교회가 오직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서도 직장에서 셀(CELL)을 만들어내고, 브라질 교회가 뜨겁고 카톨릭 제외하고 35-40%이고 거의 1억 정도 개신교도들”이라며 “브라질 개신교회는 능력 있고 권세가 있어 아프면 교회로 오고 귀신들리면 교회로 온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교회가 서구화를 벗어나 부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먼저, 김동수 교수는 “요즘도 부흥하는 교회도 있다. 교회 부흥은 말씀 중심의 뜨거운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한다”며 “한국교회가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데 말씀을 근거로 뜨거운 신앙인 전통적인 체험적인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한 교수는 “뜨겁고 체험적인 신앙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사회에서 도덕성과 윤리성이 필요하다”면서 “그리고 또한 이전처럼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의 충성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록된 말씀을 믿고 기도의 노력을 할 때, 어떻게 개인의 심령 부흥과 교회의 복음의 치유 능력이 말로 하는 마음의 기도와 방언기도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김동수 교수는 “마음의 기도와 방언 기도는 모든 은사의 문이다. 성경은 영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을 둘 다 부인하지 않는다”며 “고린도전서 14장 14절에서 이성적인 기도와 방언으로 하는 영의기도(고전 14:15)를 강조한다. 기도에는 양과 깊이가 있어야 한다. 방언으로 기도하면 1시간 이상 기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 한 달에 한번 정도 끊는 물이 펄펄 끓는 것처럼 임계점 기도가 필요하고,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인 기도도 필요하다. 그런데 방언으로 말로 깊이 기도하면 모든 성령의 역사가 자연히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원준상 선교사는 “말씀을 그대로 믿고 치유 역사에는 기도의 분량이 차야 한다. 저도 사역을 위해서 말로 기도하고 방언으로 하루에 7시간 지속적으로 기도했더니 역사가 나타났다”며 “초대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말하는데, 기도의 양이 안 차있기 때문에 안 일어난다”고 했다.
더불어 “조용기 목사님이 방언으로 5시간 기도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 저는 은사를 구하지 않았다. 저는 말로 기도하고 방언으로 기도하여 기도의 양이 분량이 채워졌을 때 역사가 일어났고, 그리고 그렇게 행한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다. 따라서 말씀과 기도의 능력이 함께 하고 성령님의 기름부음이 쌓으면 자연스럽게 역사가 나타난다”며 “그런데 목회자가 기도에 힘쓰지 않으니 능력이 안 나타나는 것이다. 기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고,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매일 기도에 힘쓰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다. 훈련 받을 때는 말로 방언으로 힘을 다해서 기도하면 물이 넘치는 것처럼 넘치고, 물이 끊을 것처럼 주의 영광과 역사가 나타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 18절에서 ‘나는 너희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방언으로 기도한다’고 했다”고 했다.
기도의 형식과 시간에 대한 질문에 원준상 선교사는 “일상생활 중에서 기도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기도하는 일이고, 특별히 시간을 정해놓고 말로 기도하고 1주일에 하루 정도 7이상 기도한다. 나중에 중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김동수 교수는 “이성으로 말로 기도하면 1시간도 어렵다. 그런데 말로 영의 기도로 적어도 주일에 한번 1달에 깊은 기도 속으로, 몰입기도 임계점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런데 사역자가 최소한 1시간 이상 기도가 차야 한다. 그러면 성령이 이끌어간다”고 했다.
원준상 선교사는 “에베소서 6장 18절에도 성령으로 기도하라, 유다서 1장 20절에도 성령으로 기도하라고 했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말씀과 기도에 힘쓰면 살아난다는 것이다. 제가 집회한 일본에서도 일부 교회에서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처럼 영의 기도를 7시간 기도하고, 독일 교회에서도 7시간 기도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영의 기도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말씀과 더불어 주님의 마음에 합당하고 마음이 깨끗하고 정결해야 한다. 말로 기도하고 영의 기도하면 거의 모든 목회자에게 다 일어난다”고 했다.
다음으로 마무리 발언을 한 김영한 교수는 “목회자들과 신자들은 다시 부흥을 위해 말씀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기도와 영의 기도인 방언기도도 다시 한 번 목회에서 각자 은사대로 적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의 기도도 말씀의 성찰을 더불어 가야 하고, 말씀의 가이드라인으로 옛 자아를 죽여야 한다. 은사주의자들이 원 선교사님 말씀대로 말씀과 더불어 성화와 양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목회자들이 신이 되는 것에 주의하고, 성화에 날마다 힘쓰고 신의 성품에 이르는 성화가 같이 따를 때 말씀과 은사가 같이 가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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