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9일(현지시각) 뉴욕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2025~2027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한국은 이번 선거에서 190개국 중 161개국의 지지를 얻어 성공적으로 이사국 자리를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 공석을 놓고 한국을 비롯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사이프러스, 마셜제도 등 총 6개국이 경합을 벌였다. 한국은 태국, 사이프러스, 카타르, 마셜제도와 함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이번 이사국 진출은 2006년 유엔 인권이사회 출범 당시 초대 이사국으로 선출된 이래 여섯 번째다. 한국은 그동안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까지 다섯 차례 이사국을 역임했으며, 2022년 선거에서는 아태 지역 4개 공석을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5위로 낙선한 바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직속 기구로 격상되며 설립됐다.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 증진에 관한 사안을 논의하고 권고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사국은 지역별로 아태 13개국, 아프리카 13개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8개국, 서유럽 및 기타 7개국, 동유럽 6개국으로 배분되어 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북한인권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인권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신기술과 지방정부 등 새로운 인권 의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당선이 한국의 인권 보호·증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적극적인 외교 활동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로 한국은 2024년부터 유엔의 3대 주요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2024~2025년), 경제사회이사회(2023~2025년), 인권이사회에서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어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