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무관하게 기도하는 시대, 기도하지 않고 방관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사람은 그분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며 기도한다. 저자 권기현 목사(로뎀장로교회 담임)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기도가 회복되길 소망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한국교회의 기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성경이 말씀하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복습을 위한 질문’이 있어, 핵심 내용을 되새기고 실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안내를 제공한다. 또한 각주에는 탁월한 히브리어/헬라어 원어 해설과 성경 주해가 담겨 있어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매일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시행하는 은혜의 방편(기도)은 공예배 중의 기도다.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는 공예배 때 기도해야 한다. 공예배를 통해 우리는 정말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다음,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므로 은혜의 방편은 교회에서, 교회를 통해, 공예배 중에 배우고 체험하고 누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직분자는 바로 이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입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가 배울 기도는 개인을 넘어 교회에게 주신 명령이요, 교회의 사명이다. 이 책의 제목이 ‘교회와 함께하는 기도, 교회를 회복하는 기도’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성경에 정하신 대로 기도하시길 바란다. 기도가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라면 누구도 자신의 공로를 자랑할 수 없다. ‘나는 며칠을 기도했다.’, ‘나는 이런 응답도 받아봤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할 수 없다. 기도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므로 우리는 오직 그분의 은혜에 순종할 뿐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할 수밖에 없다. 교만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다. 그것이 아니라면 엉터리 기도 또는 기도라는 외식의 포장지를 두르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우리를 기도하게 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찬송하길 바란다.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길 바란다. 그분이 우리 기도의 시작이요 통로이며 종결자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도가 교회가 함께 또는 교회를 위해 기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숭배한 온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그들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다. 바알 선지자와 대결한 엘리야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다니엘은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의 회복과 성전 재건을 위해 기도했다. 호세아는 북 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와 회개하고 간구하라고 선포했다. 삼손, 히스기야, 하박국, 예레미야의 기도 역시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포로 회복 시대에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온 이스라엘을 회집하여 기도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함께 기도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다른 누구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대표하여 기도하셨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셨다. 오병이어(五餠二魚)로 오천 명을 먹이실 때, 칠병이어(七餠二魚)로 사천 명을 먹이실 때, 모인 무리를 대표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기도하셨다. 잡히시던 날 밤, 성찬식을 제정하실 때도 그렇게 하셨다. 그분은 이 땅에 남겨둘 사도들과 교회를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사도들은 어떠한가? 유대인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핍박과 협박, 고문 가운데서도 사도들은 온 교회와 함께 모여 기도했다. 사도 바울은 여러 성도와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고 에베소교회에 명령했다. 데살로니가교회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바울 선교단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했다. 사도 베드로 역시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등 각지에서 핍박 가운데 회집하는 교회가 기도할 것을 명령했다.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에 기록된 이런 명령은 개인 기도를 넘어 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