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우리나라 교육 후진… 국가의 지나친 교육 통제”

목회·신학
사회
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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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통해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앞두고 소견 밝혀

교육의 ‘자율성과 선택권’ 강조
‘바우처 제도’ 실시해야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실력·소신 있는 좋은 교육감 선출되길

김동호 목사 ©엘리사 선교회 웹페이지

김동호 목사(전 높은뜻선교회)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교육감 투표에 앞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 교육이 후진이 된 이유는 국가가 너무 지나치게 교육을 통제하고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와 과학 그리고 문화에 있어서 매우 탁월함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육은 아닌 것 같다”며 “교육은 후진 중의 후진이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동호 목사는 “선교사들은 우리나라에 선교를 시작하면서 예배당을 짓는 것보다 학교와 병원 세우는 일을 먼저 하였다. 특히 여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서 여성을 교육한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에서 한 세기 만에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교육의 힘 때문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이렇다할만한 천연자원은 없었어도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남강 이승훈 장로님은 오산학교를 세우셨다. 일제시대 때 독립을 내다보시고 독립된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키우시기 위하여 학교를 세우신 것”이라며 “오산학교에는 오산가 혹은 오산경가라고 하는 교가가 있었다”며 오산가 가사를 소개했다.

그는 “고등학교까지 학교 선택권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없다. 정부가 정해 놓은 구역에 무조건 가야만 한다. 평준화라는 미명하에 교육의 성이 말살 되었다”며 “기독교적인 철학과 가치관 위에 아이들을 교육하려고 세운 기독교 사학이 기독교를 가르칠 수 없도록 압박한다. 교사들도 기독교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우선으로 뽑을 수도 없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도 압박을 받는다. 교육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무시하고 강제 배정했음으로 아이들이 기독교교육과 예배를 거부해도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학교 선택 자유는 말살하고 기독교학교에 강제 배정된 아이들의 성경과 예배를 거부할 자유는 인정함으로 기독교 사학은 자연스럽게 설립의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만들었다. 교묘한 종교 탄압이라 할 수 있겠다”며 “현재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하에서는 기독교사학은 존립할 수 없게 되었고 기독교사학 뿐 아니라 모든 사학이 존립하기 어렵게 되었고 모든 교육은 관제교육이 되고 말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교육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가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런 관제교육의 통제를 받지 않고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세운 학교가 소위 대안학교”라며 “내가 목회하던 교회에서도 대안학교를 세웠다. 나라의 통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 국가의 지원을 거부하였다. 국가지원을 받으면 교사선발로부터 교과과정 전체에 지나친 간섭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를 해보니 교육은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너무나 돈이 많이 든다. 국가지원 없이 교육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리만큼 어렵고 힘들다”며 “우리 교회가 세운 높은뜻 씨앗학교는 높은뜻 씨앗교회가 학교 건물도 건축해주고 일 년에 몇 억 원씩을 지원을 해야만 운영이 겨우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형의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또한 “우리학교 한 달 수업료는 50~60만 원 선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의 지원이 없이 학교만 운영하는 학교의 수업료는 벌써 몇 년 전에도 100만 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귀족학교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목사는 “국가는 교육예산을 학교에만 지원하지 말고 학부모들에게 지원하여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게 해 주어야 한다. 소위 바우처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미 유치원과 어린이 집의 경우는 그런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비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직접 지원하지 않고 부모들에게 지원하여 부모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선택하게 하고 있는데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는 소비자의 선택 자율 때문에 발전한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음으로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도 마찬가지이어야 한다. 국가가 마치 공산주의 국가와 같이 학교를 장악하고 통제하고 지배하려고 하면 교육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어떤 교육감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교육의 정책이 달라지게 되고, 그것이 국가와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이루말로 다할 수 없다”며 “누가 되도 나는 상관없다 생각하지 말고,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기독교사학의 앞날을 위하여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정책을 가진 사람인가를 알아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투표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실력 있고 소신 있는 좋은 교육감이 선출되어 퇴보한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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