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적 설교 구조의 이론과 실제

[신간] 더욱 큰 확신으로
도서 「더욱 큰 확신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교회는 ‘성경적인 설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성경적인 설교’는 개혁주의와 보수주의, 그리고 건전한 복음주의 진영에서 고수하고자 하는 설교를 대변하는 명칭이 되었다. ‘성경적인 설교’는 분명한 성경적인 철학과 신학을 통해 설교 철학을 정립했다. 하지만 구조 이론에서만큼은 자신의 신학과 달리 자유주의 신학과 실존주의 신학이 만들어 놓은 실천신학을 받아들였다. 철학적 신학은 성경적인데, 그 실천은 비성경적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 윤용현 목사(우이중앙교회 담임)는 성경적인 설교의 구조는 과연 무엇인지를 규명하며 실천은 철학적 신학을 따라 바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규명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성경적인 설교 철학을 정립해서 제시하며, 성경에 나오는 여러 설교의 구조를 분석해서 성경적인 설교의 ‘구조’를 제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성경적인 설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조까지도 성경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가장 성경적인 구조, 가장 성경을 잘 드러내고 본문에 순종하는 구조, 그리고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보여 주신 설교의 구조를 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성경적으로 전하려는 수사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말씀을 맡은 사역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이처럼 최선의 준비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게 해야 한다. 설교를 위한 수사적 노력은 하나님께서 설교자에게 맡겨 주신 책임이다. 설교자는 그 책임을 다하기까지 힘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분명 본문으로부터 설교로 다리를 연결하는 구조화는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을 절감할지라도 성경적인 설교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고 최선의 결과를 나타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이 보여 주는 성경적인 설교의 구조는 ‘혼합적 구조’다. 때로 반 귀납법을 취하기도 하고 때로 연역적인 설교의 효과를 위해서 귀납적인 흐름을 전반부에 채택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모든 설교의 구조는 ‘혼합식 구조’였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전체 성경도 역시 혼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시려는 방식으로 주로 ‘혼합식 구조’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성경의 증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합적 구조는 후현대주의 시대와 그 영향을 받은 청중에게도 가장 적절한 설교 방식이다. 이는 시대와 청중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설교학의 귀납적 설교와 이야기 설교, 소설 설교, 대화 설교, 이야기식 설교 등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징을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신설교학의 중요 이슈인 청중에 대한 배려, 경험을 통한 습득, 전달력 강화, 흥미와 집중력 유지 등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 동시에 성경적인 설교의 관점에서 볼 때 현대 설교학이 나타내는 여러 한계를 뛰어넘으며 급변하는 시대적 정황 속에서도 성경적인 설교를 시행하게 한다. 설교자들이 혼합적 구조의 설교를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적절하게 설교에 적용한다면 강단은 위기를 뛰어넘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며 성경적인 설교의 철학과 신학을 실제 설교를 통해 구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혼합적 구조의 설교는 우리 시대 강단의 위기를 성경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게 하는 성경적인 설교의 구조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성경의 능력과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더욱 큰 확신으로 성경적인 설교의 철학적 신학을 성경적인 구조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 더욱 큰 확신은 반드시 더욱 큰 능력으로 열매 맺을 것이다. 성경의 설교들의 형식, 개혁주의자들의 설교 형식, 청교도들의 설교 형식, 마틴 로이드 존스, 무디, 빌리 그래이엄을 비롯한 불꽃같이 쓰임 받은 말씀 사역자들의 형식, 우리 시대 여러 변화와 문제들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는 형식, 성경적인 설교를 완성할 수 있는 형식, 개혁주의 신학과 철학과 해석학을 실천할 수 있는 형식, 그러나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형식인 귀납적 연역법의 혼합식 구조가 이제 우리의 손에 들린 설교 형식으로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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