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BBC는 2일(현지시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응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이란은 더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지역 내 분쟁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은 분쟁 예방과 중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서 사망한 8명의 이스라엘 군인 유가족들을 향해 조문을 보내며,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 뭉칠 것이고, 신의 도움으로 함께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남부 지역에서 납치된 자국민들의 귀환과 북부 주민들의 안전한 복귀를 통해 "이스라엘의 영원성을 보장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양국 정상의 이 같은 발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