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일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0일 밤 이스라엘 지도부가 승인한 군사 계획에 따른 것으로, 헤즈볼라 군사 시설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목표물이 국경에 가까운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부 이스라엘 지역 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은 공군과 포병대의 정확한 공습으로 지상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북부의 메툴라, 미스가브 암, 크파르 길라디 등 3개 지역을 '폐쇄 군사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들은 헤즈볼라와의 거의 1년간의 전투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떠난 상태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에 대응해 중동 지역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 추가 병력이 이미 주둔 중인 4만 명의 미군의 안보를 강화하고 이스라엘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일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을 선택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양쪽에 있는 주민들이 자신의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 조직의 위협에 직면하여 미국의 인력, 파트너, 동맹국을 방어할 수 있는 좋은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과 미국의 대응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이 지역의 분쟁이 더 큰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