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와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위원회가 주최했고, (사)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관한 제12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스펜서 콕스(Spencer J. Cox) 미국 유타주 주지사가 수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 밖에 각 분야에서 30명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 상의 메달과 상패는 DMZ 부근 녹슨 철조망과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됐다.
이날 행사는 1부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예배와 2부 한반도 통일공헌대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홍정선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사업단장)의 사회로 드려졌으며 하형록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미주대표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박홍자 장로(우리민족교류협회 공동회장)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황건영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상임고문, 칼빈대학교 총장)가 ‘우리의 통일은 이렇게’(요한복음 4: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 목사는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지나가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지나갔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들의 전통과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사마리아와의 갈등 때문에 사마리아를 피해 돌아가곤 했지만, 예수님은 그 경계를 넘으셨다. 이 행동은 복음이 닫힌 곳에서도 열리게 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복음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마리아를 통과하며 한 여인을 만나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복음이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며 “사마리아와 유대의 갈등을 지금 한반도의 상황에 비유해보면 예수님의 사마리아 통과처럼 한반도의 통일도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음을 보게 된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경계를 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세상을 떠난 발레리나인 미켈라 드프린스는 그녀의 자서전인 <테이킹 플라이트>에서 통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꾸고 도전하는 삶의 중요성을 말하며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며 나아가면 불가능해 보이는 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용필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미주지역 명예회장)의 봉헌기도와 축도로 1부 순서가 마무리 됐다.
이어진 2부 시상식은 부준효 공동회장(우리민족교류협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영진 조직위원장이 대표인사를 송기학 이사장(우리민족교류협회)가 환영사를 각각 전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오늘 뜻깊은 대상 시상식을 통해서 수상자로 선정되신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님과 스펜서 콕스 주지사님 등을 비롯한 국내외 각 계층의 수상자 분들에게 지구촌 평화를 바라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헌신적인 노고를 아끼 않은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리며 이 상을 드리게 되었다”며 “수상과 함께 드리는 메달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녹슨 철조망과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참전 용사들의 넋이 깃들어 있는 탄피를 녹인 특수합금으로 제작되었다. 워싱턴에서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저희 기념식에 참석해서 축사하고 ‘이 메달을 평화 메달로 선포합니다’라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런 뜻깊은 메달 수여와 함께 다시 한번 수상하시는 모든 분에게 축하드린다”고 했다.
송기학 이사장은 “이 시상식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하여 벌써 12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진행하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상을 받게 된 모든 분에게 축하드리며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고상구 회장(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수상자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는 염원을 재외동포들 역시 가지고 있다. 통일은 우리들만의 의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 국가들의 우호적인 세력을 결집하고 지지를 얻지 않으면 한반도 통일은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통일 학자들은 같은 문화, 같은 언어권에 있다고 할지라도 100년 이내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두 국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분단 79년, 정전협정 72년, 한미동맹 72년, 휴전 72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므로 100년이라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우리 시대에 통일을 이뤄야 하며 통일이 이뤄질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매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받은 이 상을 통해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평화 통일을 위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