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현지 교회, 난민들의 피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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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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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레바논 남부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의 여파를 담은 사진. ©Aid to the Church in Need

레바논 교회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쫓겨난 난민들의 피난처가 되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전했다.

ACN(Aid to the Church in Need) 레바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마리엘 부트로스는 “공습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했지만, 그 결과가 광범위하고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남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ACN은 최근 시작된 폭격 이후 집을 떠난 수천 여명을 돕기 위해 지역 교회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지금 교회 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식량, 위생용품, 매트리스, 담요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겨울 동안 난방이 필요하다. 물론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난민 중에는 기독교인도 있다. 일부는 베이루트, 레바논 산, 북부 지역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ACN이 ‘헤즈볼라의 거점’이라고 말한 베이루트 역시 공습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트로스는 그 영향에 대해 “베이루트는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베이루트의 일부 지역이 공격받으면 베이루트 전체가 그것을 느낄 것이고, 사람들은 하루 종일 군용기나 무인 항공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진행 중인 갈등으로 인해 레바논에서의 기독교인 이주가 가속화되고 그 지역 내 기독교의 존재감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CN의 지원을 받고 있던 레바논 학교는 폭격으로 인해 문을 닫았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상자 가운데 어린이 수십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트로스는 기독교인들에게 “레바논과 그 지역 전체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오고, 현재의 갈등이 공정하게 끝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