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모니터링단(굿모션) 성과와 의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목)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해 2019년부터 아동으로 구성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 이하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아동 스스로 권리를 인식하고 실생활에서 아동권리 침해 상황을 살펴 정책을 제안하는 아동참여 조직으로 매년 1천 5백여 명 아동이 참여하고, 연간 250개 이상의 정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해 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년간의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이 참여 아동, 멘토, 실무자, 그리고 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조사해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성과와 의미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 결과 분석과 2021년 2022년의 참여 아동, 실무자, 지역사회 관계자 대상의 인터뷰 조사와 함께 지난해 참여한 아동과 멘토, 실무자 총 363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매년 250개 이상의 정책을 제안했으며 안전/보호, 여가/문화, 환경/기후, 건강/위생, 아동 참여 강화/의견수렴, 미디어, 교육/진로, 기타/아동권리기반의 주제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제안된 주제는 안전과 보호이며 이 중 안전한 놀이공간 마련과 같은 시설 설치 및 점검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아동과 관련된 주제에서 공익, 타인의 권리에 관련된 주제까지 제안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정책제언은 매년 30% 이상 수렴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됐다. 아동의 키 높이를 고려한 서울시 공유자전거 ‘새싹 따릉이’ 운영, 전라남도의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 개정이 대표적이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참여 아동과 멘토는 비판적 사고, 관계형성역량, 사회참여역량, 아동권리옹호 행동의사, 공동체 의식의 개인적 역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 멘토, 실무자는 아동의 참여를 통한 사회 변화 기대, 우리 사회의 아동 참여권 보장에 대한 만족도, 아동권리인식 변화에 모두 긍정적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아동은 아동권리 인식, 멘토는 사회변화에 대한 기대와 참여권 보장, 실무자는 세 항목 모두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특히 아동권리 인식의 긍정적 변화는 활동에 참여한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아동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아동 참여 제도를 위한 방안 모색 ▲다양한 집단의 아동 참여 도모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한유정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부장은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아동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의 아동권리 이슈를 조사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마주하며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제안해 왔다”며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목소리로 변화되는 지역사회를 위한 아동 참여 기반의 활동과 실천 연구를 지속해 아동 참여권 증진에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