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셋째 날 저녁 진행
전략적 협력 비전으로 ‘제자 삼기·양육, 디지털 도구’(3D) 제시
24일 저녁,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진행 중인 인천 송도컨벤시아 메인홀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복음주의 선교운동과 복음주의 신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로잔운동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시간이 진행됐다.
제4차 로잔대회 셋째 날 저녁예배 시간에 진행된 ‘로잔대회 50주년 기념행사’는 국제로잔 측에서 준비한 다양한 기념 영상과 대담, 발표,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로잔 생일 영상과 카운트다운 비디오, 시그널 영상 등을 상영한 후,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와 함께 로잔운동을 시작한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가 1979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로잔대회 개막식에서 전한 ‘왜 로잔인가’ 영상이 상영됐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당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모든 기술적, 영적 자원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에서부터 나오며, 신실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은 두려움이나 타협이 없는 성경적 기독교인으로서의 삶과 자신감이 있고 겸손한 신앙의 모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티 밴드의 아카펠라 찬양, 환영 순서 후 로잔 50주년 영상 상영이 있었고, 다양한 영역에서 로잔운동에 참여해 온 다양한 세대의 글로벌 인사들이 대담에서는 로잔을 만나게 된 과정과 이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현재는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등 인터뷰 및 간증을 전했다. 이들은 “로잔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십, 청지기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면서 제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로잔은 함께 연합해서 서로의 마음을 듣고 경청하는 거룩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다시 한번 복음의 놀라움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팀의 로잔을 위한 시 낭송과 공연 특순에 이어 국제로잔 명예 공동의장 마이클 카시디(Michael Cassidy)는 영상을 통해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서로에게 헌신하고, 온전한 꿈과 끈끈한 우정을 가지고 땅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우리 주님을 구원자로 선포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전 로잔 기획자들과의 대담에서는 에스메 바워스(Esme Bowers) 목사, 발디르 슈테우나르겔(Valdir Steueragel) 목사, 국제로잔 전 총재 더그 버드셀(Doug Birdsall) 목사와 사회자로 국제로잔 공동부의장 멘칫 웡(Menchit Wong, 국제컴패션)이 참여해 어린이 사역과 젊은 세대 사역, 차세대 리더 사역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로잔을 통해 다음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것으로 “겸손, 우정, 기도, 연구, 협력적 관계, 소망 등 로잔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시작은 겸손이며 끝은 소망”이라며 “우리는 우리 세대를 이해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며, 우리가 사는 시대를 이해하고, 신학적 이론은 선교라는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라며 다 함께 “온 교회가 온 세상에 온 복음을 전한다”(The Whole Church taking the Whole Gospel to the Whole World)는 로잔의 비전을 외쳤다.
테이블 그룹 나눔에서는 탁자 위에 준비돼 있던 기도카드를 나누고 축하 풍선을 불어 날리면서 모두가 기쁨 가운데 로잔 5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의장 굿윌 샤나 박사는 로잔 50주년 축하 영상에서 “로잔은 50년 동안 꾸준히 전 세계 리더십, 선교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일터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을 높이 평가하며, 대위임령 현황에 대한 기준치를 마련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임파워드21(Empowered21) 국제의장 빌리 윌슨(Billy Wilson) 목사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수많은 사람을 기억하고 긴박성을 가져야 한다”며 “다양한 교파의 복음주의자들과 오순절교회, 카리스마틱 교회들이 모여 협력하는 것을 기리고, 새로운 협업적 복음주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손자인 윌 그레이엄(Will Graham) 목사는 “50년이 지난 후 아직도 지상명령의 과업이 완성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서고 성령님의 권능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리스도와 성경, 복음을 선포하고 제자화해야 한다. 말씀 위에 굳건히 서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사명을 끝까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로잔 총재 마이클 오 목사는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로잔은 전략적 협력에 대한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앞으로도 주님의 뜻대로 가장 신선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세계교회가 성경적 신앙을 촉구하고 전략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향후 50년 동안 예언자적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협력의 미래 비전으로 3D, 곧 “제자를 삼고(disciple-making), 양육하며(disciple-maturing), 디지털 도구(digital tools)에 초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오 목사는 이날 “성서적 기독교는 두려움이 없고 타협하지 않는다. 또 자신감이 있고 겸손한 믿음이 있으며, 회개하고 배우기를 꺼리지 않는다”라며 “강력한 신앙고백이 들어간 50년 전 로잔언약은 아직도 견고한 인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고 세계교회를 떠받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향후 50년 동안 더 많은 전략이 필요하다. 세계에서 제자를 삼고 양육하고 훈련하며, 디지털과의 협력적 행동은 이번 대회의 핵심”이라며 3D를 소개했다. 특히 디지털 세상을 맞아 제자를 삼고 훈련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인 ‘디지털의 활용’을 강조하며 “이번 대회에서 개발하고 론칭하는 디지털 도구는 교회에서만 아니라,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전문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필요한 분들과 소통하도록 하여 협업적 행동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 총재는 마지막으로 “로잔운동의 정신인 운동과 협업의 힘으로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고, 로잔 리더들의 성서적 신실함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결실을 기린다”라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국제로잔 내 세대를 위한 글로벌 연합 디렉터로, 젊은 세대 로잔 그룹인 YLGen을 이끄는 나나 야우(Nana Yaw) 목사는 ‘YLG 2026’ 소개에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태어난 젊은 리더들의 자녀들이 사는 세상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며 “디지털 도구가 있어야 충실한 주님의 리더를 양육하고 발굴하고 훈련시킬 수 있다. 2050년까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보려면 젊은 리더들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에 개최될 YLG 대회를 위한 기부를 요청했고, 5만 달러의 매칭 기부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이클 오 목사와 더그 버드셀 목사는 여러 지역과 세대, 워킹그룹과 네트워크 등 로잔에서 새로 임명된 리더십과 봉사자들, 이사회와 자문 등을 소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버드셀 목사가 ‘결단’의 기도를 인도한 후 국제로잔 이슈 네트워크 글로벌 디렉터 타냐 반 호른(Tanya Van Horne) 목사의 축도로 셋째 날 일정을 마쳤다. 이 외에도 케이스 게티(Keith Getty) 인터뷰와 게티 밴드의 찬양, 게티 콘서트 등이 은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