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로잔대회, 한국교회 분수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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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셋째 날 기자회견 열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는 24일 오후,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진행 중인 인천 송도컨벤시아 102호실 한국 프레스룸에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 위원장 구성모 교수, 제4차 로잔대회 프로그램 위원 한철호 선교사를 초청해 데일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청년세대가 다음 시대를 이끌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철호 선교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 선교사는 대회 브리핑으로 “23일에는 하나님 나라가 시작할 때 성령을 기다리라고 한 말씀처럼 약속된 성령의 오심과 성령의 다양한 역사를 다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기독교 시대가 열리면서, 기독교가 서구 중심에서 모든 지역에 있고, 더군다나 비서구 지역의 교회가 많아지면서 비서구 지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 이적의 역사들을 전했다”라며 “또 서구 사람들에게는 이적과 기적, 치유를 과거의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도전했고, 비서구는 신학도 갖추고 제자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등 양쪽을 다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 선교사는 “24일은 사도행전 2, 3장에서 초대교회를 보면서 선교적 교회 공동체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져야 할지,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어떤 제자가 될 것인지,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의 하나 됨과 비서구교회의 큰 이슈인 신학과 제자훈련 등을 나눴다”라며 “특히 비서구 지도자들의 가장 큰 필요는 제자훈련으로, IT 시대의 제자훈련에 대해 나눴다”라고 말했다.

구성모 교수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구성모 교수(성결대)는 “제4차 로잔대회는 시대 속에서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대회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개 신학대 로잔동아리의 지도 교수 및 회원 교수들의 모임인 한국로잔연구교수회(로잔교수회) 회장으로도 활동한 구성모 교수는 “그동안 로잔을 좀 더 바르게 알 수 있도록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왔다”며 “이번 로잔대회는 과거 50년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과 정의, 최근 한국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의 이슈에 대해 로잔이 불분명하다는 일부 사람의 의견에 명확한 포지셔닝을 해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그중 사도행전을 통해 크리스천과 교회, 마지막 과제들을 다 같이 생각하면서 세대별, 지역별, 이슈별로 점검하고 협력해, 하나님 나라 실현을 가속화 하는 일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한국교회도 이번 로잔대회가 분수령이라 생각한다. 이번 로잔을 통해 여러 가지 공감대를 이뤄 벨트를 형성한다면,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 위원장 구성모 교수, 제4차 로잔대회 프로그램 위원 한철호 선교사. 사회는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프레스본부장 박주용 목사가 섬겼다. ©이지희 기자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WCC의 교회 일치와 로잔에서 말하는 협력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구성모 교수는 “한국교회 역사에서 일치 운동에 대한 오해가 많이 있다. 주로 WCC에서 ‘일치’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WCC와 연결된 용어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용어 선택이 다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로잔에서 말하는 것은, 진리는 분명 하나이고 단순한데,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진리에 접근해 가는 방법은 자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로잔은 성경이 정하는 큰 틀에서 바른 경향이 나타나도록 일치를 추구하는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과 경계선 안에서는 다양한 것이 추구되지만, 성경이 말하는 것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마는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문대원 목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구성모 교수는 또 “이재훈 목사님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복음주의적 일치’라는 말을 쓰셨다”라며 “로잔은 복음주의라는 큰 우산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실천할지 다양한 문서로 표현하는 선교운동을 한다. 로잔이 추구하는 성경의 무오성, 유일성, 동성애, 문제,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큰 틀에서의 일치를 이야기한다고 저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WCC의 일치와 로잔에서의 일치는 똑같은 일치가 아닌, 다양성 속에 큰 틀의 기초로 일치를 추구하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목사(국제로잔운동 이사)는 “로잔에서 더 많이 쓰는 단어는 ‘협력’(collaboration)으로, 로잔은 신학적 입장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복음화라는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한다’는 선교 비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자발적인 운동”이라며 “WCC의 ‘일치’와는 다른 신학과 조직, 사회적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치’라는 용어가 가진 합의를 고려해 이재훈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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