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치관 적대국’ 명단 발표… 한·미 등 47개국 포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Pixabay

러시아 정부가 최근 자국과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국가들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한국, 미국, 대만을 포함한 총 47개국이 포함되어 있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4년 9월 25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20일 자국의 전통적인 정신적, 도덕적 가치관에 위배된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추구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명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성됐으며, 같은 날 러시아 관보에 게재됨으로써 공식화되었다.

명단에 포함된 주요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우크라이나 등 서방 주요 국가들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도 포함됐다. 또한, 튀르키예를 제외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도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이 포함됐다. 특히, 대만은 '대만(중국)'으로 명시되었는데, 이는 러시아 정부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러시아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러시아가 이미 2022년 3월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에 대해 '비우호국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가치관 적대국' 명단은 비우호국 명단과는 별개의 리스트로, 러시아 정부가 2021년에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당시에는 미국과 체코 두 나라만이 포함됐지만, 2022년 3월 다른 국가들이 추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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