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신뢰받는 목회자인 저자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는 안식월 영국을 방문하여 존 밀턴,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C. S. 루이스 등 영성가의 작품을 현장에서 읽는 ‘현장 독서’를 경험하였다. 그곳에서 내면의 음성 곧, ‘눈에 담아 두라! 귀에 담아 두라! 입에 담아 두라! 마음에 담아 두라!’를 들은 저자는 얻은 감동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르지 않는 샘의 근원과 같은 설교가의 설교문과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적 친교를 나누게 되고, 생활의 구체적인 영역에 필요한 영적 지도를 받게 된다.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가는 영적 지혜를 얻는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지혜는 고전이 주는 묘미다. 그래서 다시 읽게 된다. 현장 독서를 하며 가는 곳마다 나는 내면의 음성을 들었다. ‘눈에 담아 두라! 귀에 담아 두라! 입에 담아 두라! 마음에 담아 두라!’ 그러나 그 감동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오래된 고전을 오늘에 새롭게 들려주고 싶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씀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다만 무심하여 살피지 않았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존 웨슬리(John Wesley)는 누가복음 16장 9절에 기초해 ‘돈의 사용’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9). 이 설교에서 웨슬리는 신실한 청지기로 사는 방법을 3단계(GSG)로 제시한다. 첫째, 할 수 있는 대로 벌어라(Gain all you can). 둘째, 할 수 있는 대로 절약하라(Save all you can). 셋째, 할 수 있는 대로 나눠 주라(Give all you can). 다 중요하지만 방점은 세 번째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기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어떤 기쁨을 회복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기가 어려우면 반대로 생각해 보자. ‘현재 우리는 무엇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가?’ 현재의 슬픔을 알면 우리가 추구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 기쁨이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 것인지도 알 수 있다”며 “스펄전은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댐’(recumbency)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단어는 무엇인가에 기대고, 휴식을 취하고, 뒤로 편안하게 눕는 행위를 의미한다. 믿음이란 하나님께 전적으로 기대는 것이며, 주님 안에 서 쉼을 얻고, 그분의 품 안에서 편히 눕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루이스의 이런 상태는 《고백록》에서 ‘주여 내가 당신을 마음에 모시기까지는 내 마음에 만족이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한 성 어거스틴(St. Augustine), 《팡세》에서 ‘하나님이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인간들에게 만드셨다’라고 말한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을 연상시킨다.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은 ‘God-Shaped Vacuum’인데 이는 하나님 자리, 하나님 흔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