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독교 전도자를 체포해 탈의하고 수색한 후 15시간 동안 구금한 영국 런던 경찰청이 손해배상금으로 1만 파운드(약 1천7백만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하툰 타쉬는 런던 하이드 파크의 자유발언대인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에서 설교를 준비하던 중 체포됐다. 스피커스 코너는 오랜 전통을 지닌 자유로운 언론과 공개 토론의 장소다.

그녀는 당시 샤를리 에브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구멍이 난 꾸란 소품을 들고 있었는데, 이슬람 신학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시각적 보조 자료로 사용하려고 했다.

2022년 6월 26일 타쉬가 자리를 잡고 있을 때, 한 남자가 그녀의 꾸란을 훔쳐 달아났다. 그녀의 기독교인 동료들이 경찰에 전화해 도난 사실을 신고했을 때, 경찰은 타쉬에게 그 곳을 떠나라고 했다. 한 영상에는 그녀가 떠나기를 거부한 후 야유하는 군중 앞에서 경찰차로 끌려가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

경찰을 상대로 한 타쉬의 법적 조치를 지원한 기독교법률센터(CLC)는 타쉬가 경찰차에 실린 후, 그녀의 소지품이 스피커스 코너에 방치되어 도난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로부터 ‘형사적 피해’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예언자 무함마드가 그려진 샤를리 에브도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고 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차링크로스 경찰서로 끌려가서 오전 4시에 탈의수색과 심문을 받은 후 15시간 동안 구금됐고 오전 9시에 풀려났다. 그녀는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지만 스피커스 코너에서 그녀의 소지품을 가져오는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쉬는 이슬람 신앙을 떠난 뒤 박해받는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합의금을 기부했다.

그녀는 합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찰은 ‘2단계 경찰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비난했고 “스피커스 코너에 있는 무슬림 폭도들은 법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는 경찰로부터 끔찍한 대우를 받았고,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모욕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타쉬는 ‘디펜드 크라이스트 크리티크 이슬람’(Defend Christ Critique Islam) 사역의 책임자이며 하이드 파크에서 정기적으로 설교한다.

2022년 같은 장소에서 체포된 후 경찰청이 그녀에게 1만파운드를 지불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사건에서 그녀는 이슬람 시위대에게 괴롭힘과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찰에 보고한 후 체포됐다.

그녀는 1년 전 같은 자리에 칼에 찔렸지만 그녀를 공격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2022년 9월 그녀는 무슬림 개종자 에드워드 리틀의 실패한 살인 음모의 표적이 되었고, 그는 지난해 12월 유죄를 인정한 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타쉬는 “스피커스 코너에서 이슬람 폭력과 위협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파키스탄에 살지 않는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살지도 않는다. 저는 기독교인이고 기본적으로 무함마드가 거짓 예언자라고 믿는다. 영국에서 칼에 찔리거나 반복적으로 체포되지 않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국 거리의 무슬림 폭도들에게 권력이 넘겨졌고, 이로부터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영국민은 더 나은 경찰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럴 자격이 있다”고 했다.

CLC 최고 경영자인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타쉬가 스피커스 코너에서 끌려가는 영상은 “스피커스 코너에서의 또 다른 비참한 경찰 활동과 런던에서 이슬람에 맞서 싸우는 사람에 대한 전체주의적 접근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피커스 코너에서 이슬람 이념을 비판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면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