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암살 위협 후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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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 심야 쇼에 출연했다. ©YouTube/Fox New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 심야 쇼에 출연해 “하나님께서 두 차례의 암살 시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는 2016년 이후 선거 기간 처음으로 방송이나 케이블 심야 쇼에 출연한 것으로 알알려졌다. 그는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일어난 두번째 암살 시도와 관련해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와 대화했다.

진행자인 구트펠드(Gutfeld)가 “골프 실력이 어떠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항상 골프가 매우 위험한 게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특히 대통령직이 ‘중대하다’고 여겨진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해 토론이 심각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트럼프는 “유일한 좋은 점은 항상 총격을 받는 사람은 중요한 대통령이라는 점인데,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우리 모두보다 더 위대한 무언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뭔가가 저기 위에 있다. 누군가 저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구트펠드는 트럼프에게 죽음의 위기를 여러 번 겪은 경험으로 인해 하나님, 죽음, 내세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는지 물었다.

구트펠드는 “당신은 하나님을 언급하고, 거의 두 번이나 죽을 뻔했다”라며 “당신의 죽음과 당신이 떠난 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는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아니지만,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할 뻔한 일을 간신히 모면했던 것을 회상하며, 평소 집회 때 꺼내지 않던 불법 이민에 관한 큰 차트를 살짝 쳐다보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지금 여기 있지 않을 것이고, 아마 당신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조금은 낮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지난 15일, 트럼프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웨스트 팜 비치의 6번 홀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장소에서 불과 몇 야드 떨어진 덤불에서 권총 모양의 총구가 나오는 것을 보안요원이 발견한 덕에 다시 한번 암살 시도를 피했다. 암살자로 추정되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체포됐다.

지난달 러시아계 미국인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죽음의 불가피성에서 평화를 찾는 데 종교가 차지하는 역할을 언급하고 미국이 옛날처럼 더욱 종교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