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배우자 선정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서 박사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이후 가장 먼저,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일들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대부분”이라며 “특별히 오늘날 비혼이 많고, 결혼을 해서도 자녀를 갖지 않는 사회적 현상이 교회 안에도 팽배해져 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은 하나님이 정해 주신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문화 명령을 실행하도록 최고의 도구로 주신 것”이라며 “성경에선 예외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평생을 주를 위해 살고, 전 생애를 주의 복음과 그의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일꾼들이 있다. 또한 나면서부터 고자가 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된다’라는 전제가 있다. 최근 결혼 안 하고 혼자 살겠다고 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것이 본인의 뜻인지 하나님의 뜻인지를 물었을 때, 전적으로 자신의 뜻이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기록된 말씀을 따라 사는 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건강한 교회를 형성하는 것이고, 건강한 교회가 많아져야 사회도 건강한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사회의 영향을 받아 가정 문제를 소홀히 여기게 된다면 사실 더 이상 이 땅에는 소망이 없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여 그분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여전히 이 땅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주님의 백성들이 가정을 이룬다고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며, 특별히 배우자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돈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청교도들이 제시한 원리들은 부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발판이 된다”며 “요즘은 교회 안에 이혼 가정이 많다”며 청교도들이 배우자를 선정하는 조건에 대해 소개했다.
서 박사는 “먼저, 그 여성 또는 남성에 대한 평판이 어떤지를 들어보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호불호가 있지만, 우리는 그 부분을 감안하고 들어야 한다”며 “그리고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면 배우자로 선택한 가능성이 더 많다. 왜냐하면 완벽한 인간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이 있는지 보는 것”이라며 “젊은이들 가운데 진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경건의 모양이 아닌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우리는 교회 다니는 겉모습만 보고 신앙인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유사 그리스도인’이라는 책도 있듯이 가짜 교인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그 나무의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교회에 단순히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세 번째는 말이 많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는 것”이라며 “말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성경은 말하기를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가르쳐 준다. 따라서 말이 많은 사람은 문제를 계속 야기 시킨다. 묵묵히 참으며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들이 필요한 것이다. 베드로전서 4장 11절엔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라고 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선하고 덕을 세우며 은혜를 끼치고 감사하는 말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리고 “네 번째는 단정하고 검소한지를 보는 것”이라며 “부를 자기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모습이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부와 높은 권력이 행복의 조건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사치를 부리는 것인지 검소하고 단정한 것인지를 눈여겨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다섯 번째는 주변의 친구들을 보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리기에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늘 비방하고 욕하고 저주하며 남을 해롭게 하는 무리들과 어울린다고 한다면 자신이 아무리 그런 사람과 다르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반면에 행동과 몸가짐이 바르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한다면 가정생활에도 성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청교도들이 제시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부분들(다섯 가지 조건)을 놓고 판단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함께 누리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