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의 진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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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서병채 총장
요즘은 멜빈대 졸업생들(동문들)과 연락을 자주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들은 부총장이 잘 지도하고 관리하고 있기에, 나는 동문들과 외부인들에 연결해서 멜빈대에 관심을 좀더 갖게해야겠다는 이유에서이다.

동문들과 연락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니 직장(?)이 생겨 수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가지를 하는데 하나는 교회개척이고 다른 하나는 소위 파라쳐치 사역들을 하고 있다. 담임목회가 60%, 센타나 훈련원을 하는 경우가 40%였다. 예를 들어 어떤 동문은 교도소 사역을 하고 있고, 또 다른 경우는 찬양사역, 고아원사역, 또 어떤 이는 부흥회를 인도하러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보았다.

어떤 것을 하든 수입들이 있어서 학교 다닐 때 가난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학교 다닐 때는 등록금도 못내에 매일 시달리다시피 하더니 졸업장·학위증을 받으니 매사에 자신있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학교공부가 필요하며 당당하게 목회나 사역으로 나가는 것을 보니 대견 스럽기도하고, 더 나아가 이제는 수입이 있어서 가족도 돌보고 또 연로하신 부모님도 모시는 것을 보니 더 감사한 생각도 들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그런 자녀들을 또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도 보게 되었다.

멜빈대 출신의 동문들도 서서히 많아지니 다른 동문의 행사에 다들 함께 모여주니 많은 외부인들이 멜빈대 졸업생, 재학생들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멜빈대가 있는 오유기스(한국의 읍단위 정도)에는 이제 멜빈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것도 동문들의 역할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졸업생들의 목회 및 사역내용을 동료와 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용 홈피(Melvin Students Platform)를 만들어 거기에 실으면서 학생들, 교직원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핵생저널(REFLECTION)도 이번 겨울부터 매년 2회 발행하기로 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동문들은 적극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하고, 또 해외에서도 멜빈대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쓰겠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많은 격려가 되고 있다. 재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복습해보는 측면에서도 글을 쓰는 것은 필요한데, 졸업논문은 4년이 지나야 한 번씩 쓰게 되니, 너무 오랫동안 지신들의 성장을 표현해보기에는 너무 멀기에 매학기 후에 글을 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