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소재 횃불회관 믿음홀에서 2024년 2학기 개강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성종 교무부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박봉규 사무총장이 ‘성령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설교를 맡았다. 박 사무총장은 설교에서 영성 수련은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의 은혜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분당 기쁨교회 정의호 목사(카이캄)와 판문점교회 박종진 목사(예장합동)가 기독교학술원의 새로운 수사 과정생으로 입학했다.
이날 김영한 원장은 권설에서 “초대교회 및 중세 교부들의 영성 연구와 수련이 수사과정의 중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개강 강의에서 ‘터툴리안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원장은 “터툴리안은 법률가 출신의 평신도 신학자이며 서방 기독교의 교부이며, '삼위일체'라는 신학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서방교회 신학자이며, 정통신앙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 영지주의를 포함하여 이단들에 대해 논쟁한 기독교 변증가였다”며 “터툴리안은 중년인 207년에 몬타누스주의의 ‘새 예언’(New Prophecy)에 매료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학자들은 터툴리안이 주류 교회를 떠났다거나 파문되었다는 주장을 거부한다”며 “미국 윌리엄 태버니(William Tabbernee) 등 초대교회사 연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터툴리안은 정통교회를 떠나지 않았고 윤리적으로 해이한 정통교회의 이단 대처에 대하여 반대를 표명했고, 몬타누스파의 임격한 윤리와 종말론적 태도에 공감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터툴리안에게 교리의 전향은 없었다. 교부 키프리안은 터툴리안을 스승으로 받아들였고, 교부 어거스틴도 역시 터툴리안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본다”며 “어거스틴 시대에 ‘터툴리안주의자’ 그룹이 여전히 카르타고에 대성당(a basilica)을 갖고 있었다. 어거스틴 시대에 이 대성당은 정통교회(orthodox church)로 넘어갔다. 대성당이 정통교회로 소속되었다는 것은 터툴리안주의자들의 정통교회과 신앙적 로선이 다르지 않다고 추정된다”고 했다.
아울러 “교부 제롬의 진술에 따른다면 비록 터툴리안이 노년에 몬타누스주의 도덕적 순결에 매료되어 이에 동조했다”며 “하드라도 그가 속한 카르타고 정통교회에서 이탈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툴리안의 신학은 키프리안, 어거스틴, 제롬을 통하여 서방교회에 승계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수사과정은 9월~11월, 격주(격주 목요일 오후 1시반~5시반)로 다음과 같이 강의가 진행된다.
△9월 19일,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박윤선의 영성’ △10월 10일, 원준상 원장(브라질세계선교 원장)이 ‘치유의 영성’ △10월 17일, 림택권 박사(전 아신대 총장)이 ‘목회자의 영성’ △11월 7일,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신대원장)가 ‘신약 강해(영성신학적 접근)’ △11월 21일, 유창무 원장(행복기도원장, 기도학교장)이 ‘기도의 영성’ △11월 28일, 종강 김영한 박사가 ‘성 터툴리안의 영성(II)’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이와 더불어 월례포럼이 오는 20일 오후 3시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젠더주의 세계관 비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정기철 목사(전 여수성광교회 담임, 전 호신대교수)가 설교하고, △현숙경 박사(침신대 교수, 바른인권여성연구소장)가 ‘젠더 이데올로기의 영향: 영문학 연구의 변질과 왜곡에 대한 비판적 분석’ △한상화 박사(아신대교수, 한국개혁신학회부회장)가 ‘성혁명의 섹스 이데올로기, 젠더 이데올로기 그리고 트랜스젠더주의 –기독교적 비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이상환 박사(월드뷰퍼스펙티브원장, 기독교세계관)가 논평한다.
이 밖에도 △오는 10월 18일 ‘리처드 백스터의 영성’ △11월 22일 ‘4차 로잔대회 평가및 전망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