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후보’ 이광호·윤보환·김정석 목사, 마지막 정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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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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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베다니교회서 제4차 합동정책발표회
기감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자들과 선관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감독회장 후보인 이광호 목사, 윤보환 목사, 김정석 목사 ©장요한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베다니교회(곽주환 목사)에서 감독회장 후보자 합동정책발표회가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주요 지역에서 이 발표회를 가졌고, 이번이 네 번째였다. 감독회장 후보는 기호 순으로 이광호 목사(도봉교회), 윤보환 목사(영광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다.

고병선 목사(서울남연회 선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책발표회에서는 먼저, 후보자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먼저, 기호 1번 이광호 목사는 ▲선거제도 개편으로 금권선거 막기 ▲광역지방회 중심의 연회를 개편 ▲목회자의 생활안정기반 마련 ▲목회 지평을 넓히고 내실 강화 - 여성 목회자 지도력 강화, 부부목회자 제한 해제, 목회자 이중직 확대 ▲지속 가능한 응급제도 운영 등을 공약했다.

이 목사는 “미래가 있는 감리교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그러나 혼자 할 수 없다. 깨끗하고 바르게 미래가 있는 감리교회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호 2번 윤보환 목사가 연설했다. 윤 목사는 “먼저, 소통하면 변화되고 감리교회는 회복될 것”이라며 “성령과 함께 나아갈 때 뜨겁게 변화된 감리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성·정직·정확·정답의 후보”라고 소개하며 ▲이단 동성애 적극 반대 ▲전도컨퍼런스·교회부흥 지원 ▲교회 부흥을 위한 목회자 지원 ▲신학교 연구위원회 설치 ▲웨슬리목회학교운영 ▲감리회 발전위원회 상설 운영 ▲교단 법률지원 법무팀 운영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1도의 변화로 180도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기호 3번 김정석 목사가 연설했다. 김 목사는 “위기는 변화를 위해 새로운 기회이다. 먼저,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 교회학교를 위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며 “또한 청년과 청장년 부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과 미래 목회 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목회자 은급 및 복지-은급비 인상과 안정화, 목회자의 복지 책임 지원. ▲여성 및 평신도 역량 강화 ▲국내외 선교 및 감리교회 위상 강화-비전교회 도약교회 지원, 선교의 다각화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한국 감리교회가 세계 감리교회 속에 자랑스러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제 한국교회가 세계관 위계 속에 큰 역할을 감당할 때이다. 이 일에 부족하지만 힘쓰겠다”고 전했다.

기감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자 마지막 제4차 합동정책발표회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이어서 각 후보자에게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먼저, 감리회 평신도 정책(교육, 선교, 돌봄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한 기호 2번 윤보환 목사는 “다음세대는 AI를 겸하는 세대이다. 그래서 교육 플랫폼을 앱으로 만들어서 작은 교회라도 대형교회 학교 아이들의 시스템을 누릴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제작·운영해야 한다”며 “선교사들과 연계해서 그들을 기독교 파송 후원 선교사로 정하여, 공동체로서 세계를 꿈꾸는 시스템을 갖춰가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호 3번 김정석 목사는 “동탄에 초등학교가 두 개가 있는데 한 초등학교에 약 1700명이다. 무려 약 3400명의 초등학생이 있다. 그런데 신도시에 아이들의 교육을 감당할 교회가 없다. 그 이유는 신도시에 위치한 대부분의 교회가 미자립교회이기 때문”이라며 “교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신도시에 어린이 교회학교를 세워 말씀으로 양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감리교회는 청년에 다가가는 문화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며, 고령화에 대한 대책도 없다.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신앙 전수 뿐만 아니라 함께 신앙과 문화 만들기 운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기호 1번 이광호 목사는 “다음세대와 현재 세대에 대한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논할 때 기존의 연령대별로 나눠서 적용시키던 접근 방법 자체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며 “감리교의 50% 이상이 미자립 교회이다. 작은 교회에서 연령별로 나눠진 방식으로 보완된 자료를 활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다음세대와 현재세대를 연결하는 부모와 보호자에 대한 신앙교육 역량 강화가 세대간 활성화의 열쇠”라고 했다.

이 밖에도 ▲교역자와 평신도의 계속(연장) 교육 방안에 대한 질문 ▲특수 분야 선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세 후보자들이 각각 답변했다.

다음으로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기호 2번 윤보환 목사는 “부친이 평생 저에게 가르친 것이 정직함이었다”며 “목회도 정직, 감독회장을 하면서도 정직하게 했으니 비단 동성애를 반대하며 대책위원회 설치와 숨겨진 민족적 순교자를 조사하는 일들도 했다”며 “감리교 본부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다. 정책을 잘 개발하고 실천하며 정직한 하나님의 사랑, 함께 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감리교를 빛나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호 3번 김정석 목사는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말씀드렸던 정책들을 최선을 다해서 이루어가겠다”며 “서로 존중하며 용기를 주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꿈꾸며 이루는 그날을 함께 바라보며 격려하며 나아가는 것이 감리교회 공동체이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호 1번 이광호 목사는 “비장한 마음으로 감독회장 후보로 나왔다.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며 “감리교회가 이렇게 무너진 것을 지켜볼 수만을 없었다. 금권선거·돈선거를 치르는 감리교회는 미래가 없다. 이것을 끊어내야 감리교회가 살 수 있다. 제가 감독회장이 된다면 미래가 있는 감리교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대고 함께 감리교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건강한 영성과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일과 대사회적인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책발표회는 황병원 목사(총회 선관위원장)의 마무리 기도로 모두 마쳤다.

앞서 개회예배에서 ‘네 떡을 물에 던져라’(전 1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관겸 목사(선관위 홍보분과위원장)는 “주는 것은 생명의 원리이다. 선을 행하면 반드시 되돌아 온다”며 “우리는 특권을 누림과 동시에 주님의 뜻을 이뤄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더 많은 영혼과 생명을 얻는 아름다운 보상이 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란 말 있다. 착한 일과 선을 쌓는 집에는 경사가 있고 베풀면 자식에게까지 복이 임한다. 위대한 복음의 씨앗으로 심겨지며 천국에서 더 많은 상금으로 보상이 있다. 본문에는 던진 것이 그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라 한다. 감리회는 성도를 말씀을 깨워 예수님을 닮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면 땅 끝까지 이르는 세계 선교의 중심지가 이 감리교를 통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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