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로잔대회에서 분명하게 선언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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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음주의 신학자들, 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 9일 개최
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9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성남용 교수, 최형근 교수, 강승삼 교수, 박형용 교수, 김영한 교수, 김성태 교수, 이은선 교수, 박용규 교수, 이승구 교수, 구성모 교수, 김성욱 교수, 강대흥 KWMA 사무총장 ©이지희 기자

한국교회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를 10여 일 앞두고 로잔운동과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9일 서울 노량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문(성명서)을 발표한 신학자들은 1974년 제1차 로잔대회 이후 로잔운동이 50년간 복음주의 운동 및 신학 발전에 공헌했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해서 ‘성경의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형용 교수(전 합동신학대학원 총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역임), 김영한 교수(숭실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역임), 강승삼 교수(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장 역임, KWMA 사무총장 및 대표회장 역임), 김성태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선교학 명예교수, 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 최형근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구성모 교수(성결대학교 선교학 교수,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장 및 로잔교수회 회장), 성남용 교수(총신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 선교학 교수), 김성욱 교수(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원장, 선교학 교수),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석좌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역임), 이은선 교수(안양대학교 명예교수, 현 백석대학교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역임),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등 11명의 복음주의 신학자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로잔운동과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우리의 입장, 성명서’에는 9일 현재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한국기독교한림원(원장 정상운), 한국개혁주의연구소(소장 오덕교), 한국기독교사연구소(소장 박용규), 샬롬 나비(샬롬을 꿈꾸는 나비 행동, 회장 김영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 한국성경신학회(회장 이승구)가 동의하며 함께했고, 136명의 신학자가 서명했다.

이들은 “1974년 7월에 열렸던 제1차 로잔대회 이후 로잔운동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복음화는 물론 전 세계 복음주의 운동과 복음주의 신학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했고, 197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50주년을 맞는 이 중요한 시점에 제4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가 2024년 9월 대한민국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국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주최한 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이어 “제1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와 여기서 채택한 로잔언약은 우리 세대 안에 세계복음화를 이룩하자는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세계 복음화 운동을 하자는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대회와 선언이었다”라며 “역사적으로 로잔운동은 한편으로 극단적 분리주의를 반대하고, 다른 한편으로 WCC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을 반대하여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신학자들은 또 “역사적으로 로잔운동은 성경을 영감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1974년 로잔언약, 1989년 마닐라선언, 2010년 케이프타운서약에서 분명하게 천명하였다”라며 “2024년 9월 제4차 로잔대회는 종교다원주의적 현대 사회 속에서 계속해서 성경의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며 성 정체성의 혼란 속에 있는 오늘의 사회 속에서 성경의 창조질서를 따라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며, 따라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로잔운동은 WCC적인 ‘미시오 데이’(Missio Dei)와 달리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선교’ 전통을 유지, 계승, 발전시켜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학자들은 “복음주의 신앙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가 오늘의 삶 가운데서 현존하며, 성령의 다양한 역사가 교회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신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이런 점에서 로잔운동은 성령의 역사가 자유롭게 나타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울러서 로잔운동은 성경의 범주를 넘어서서 혼합주의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잘못된 성령운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 말미에 다시 한번 로잔운동 50주년에 한국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개최되는 것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번 제4차 로잔대회가 위기에 직면한 한국과 전 세계교회의 갱신과 회복과 참된 부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승구 교수의 사회로 박형용 교수의 대표기도, 박용규 교수의 취지 설명, 이은선 교수의 성명서 낭독, 김영한 교수와 김성태 교수의 참조 발언, 질의응답과 박형용 교수의 추가 마지막 발언, 강승삼 교수의 마무리 멘트 및 기도로 진행됐다.

#제4차로잔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