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디스트 폭력으로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 고통 받아”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도하는 한 아프리카 소녀.(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mnnonline.org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 바르살로고 마을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슬람 칼리파국을 수립하려는 지하디스트 집단이 수년간 국가를 휩쓸고 간 폭력의 물결 중 가장 최근에 발생했다. 이 단체는 서구의 영향을 받은 정부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의 잔혹 행위를 알카에다와 연계된 집단인 자마트 누스라트 알이슬람 월-무슬리민(JNIM)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무장한 이슬람 단체의 공격을 받았을 때 방어용 도랑을 파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공격으로 인해 시체가 현장 곳곳에 널려 있었다고 보고했다.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2백에서 4백명이 사망했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바르살로고 미을은 이미 테러집단 폭력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으며, 이 마을은 폭력을 피해 북쪽으로 도망친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난민 9만여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었다.

부르키나파소 전역의 기독교인에게 지원을 제공해 온 영국의 박해감시단체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최근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바르살로고에 있다.

폴 로빈슨 CEO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은 수년 동안 공격과 이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르살로고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북쪽에 있는 집과 지역 사회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곳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무장단체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이슬람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모든 사람에게 강제로 강요하기 위해 아무것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2025년 이래로 세계에서 최빈국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에서 2백만 여명이 이슬람 폭력으로 인해 난민이 되었고,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하나였으며, 교회와 학교가 정기적으로 표적이 되었고, 신자들은 항상 존재하는 죽음이나 납치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일하는 릴리즈 인터내셔널 파트너는 “많은 기독교인 가정이 공격 위협으로 인해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러한 이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아 기본 서비스, 교육 및 기본 생계 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의 폭력과 더불어, 주민들은 또한 군사 쿠데타를 겪으며 살아가야 했고, 반복적인 가뭄과 기근에 직면했다. 만성적인 불안한 분위기로 인해 부르키나파소 국민은 정부가 시민을 보호하고 부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현재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으로 인해 이주한 부르키나파소의 많은 목사와 과부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식량과 위생용품을 제공한 후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단체는 또한 이주한 기독교 가정의 자녀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참여하고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현재 폭력을 피해 도피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독교인들에게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