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사용하는 사람과 목적에 따라 유익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발생하기에,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알아야 이를 분별하여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총신대학교의 교수 4인이 모여 인공지능은 무엇인지, 이를 기독교세계관으로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지, 설교와 신앙교육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능을 흉내 내는 기술을 말한다. 사람의 지능을 흉내 낸다면 혹시 영성도 흉내 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까 해가 될까?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려면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인공지능으로부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신앙생활에는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기독교인에게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성경해석과 기독교교육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지역 노회 강연에서 교단 목사님들에게 쳇GPT 관련 강의를 해드렸을 대 있었던 일이다. 두 분 목사님께서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여서 난감한 적이 있었다. 한 분은 설교 준비에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셨고, 다른 한 분은 심방 갈 때 급하게 설교문 작성에 도움을 받은 후 양심에 가책을 느껴 이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공지능은 사용하는 사람과 목적에 따라 유익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감은 인공지능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생긴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다. 우리 자신을 알고 인공지능을 제대로 알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의견은 각자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정도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그 이유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지능이 발휘되는 여러 영역(학습, 예측, 추론, 자연어 처리 등)에서 사람과 비슷하거나 때로는 사람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바둑 대결에서 인간 대표인 이세돌 사범을 이긴 알파고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알파고 사례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여러 학자들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 가지 정도로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사람,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 사람, 인공지능과 전혀 상관없이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지금까지의 세상은 인공지능을 몰라도 되고 활용하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된다. 기성세대는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 지금 자라나는 다음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인공지능 네이티브의 삶을 살게 된다. 인공지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기독교인은 어떤 안목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