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김흥석 목사) 총회교육원이 2024 한국교회 교회학교 엑스포를 ‘한국교회 교회학교 다시 세우기’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는 부산 포도원교회 드림센터에서, 그리고 7일 남서울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각각 진행했다.
7일 오전 남서울교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크리스 셀리 교수(사우스웨스턴 신학교 교육학장)가 ‘한국교회 교회학교 다시 세우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셀리 교수는 “한국 사회의 큰 이슈를 보면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제도와 가치의 혼란과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합계 출생률 하락, 노령인구 및 고령화, 혼인율 감소, 성 역할의 변화, 정부 정책의 변화가 있다. 한국교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교계 추세가 하락했으며 젊은 청년들과 자녀를 둔 가장들의 출석율이 감소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가족을 통해 그리고 가족에게 다가가서 제자를 삼기 위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는 가족 중심의 사역을 위한 커리큘럼과 학제를 재구성했으며 토론과 논의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가족 사역을 위한 정의를 새롭게 만들었다. ‘가족 사역을 위한 정의’에 네 가지 중요한 측면의 원리와 방향을 만들었는데 네 개의 부분은 가족 중심의 교회를 발전하기 위한 구조로서의 연결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부모들이 가정에서 제자삼을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부모를 구비시키는 것, 둘째, 교회 리더들이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셀리 교수는 “셋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힘써 더욱 강화하는 것, 넷째, 모든 교인이 가족 사역에 참여하여 교회와 가족을 강건하도록 도우며 하나님이 영광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계에 확장되도록 사역하는 것이다. 가족 사역을 위한 프레임은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예수님의 그림을 제시한다. 프레임은 가족 중심의 교회를 만들기 위한 철학과 전략을 상징하며 각 측면은 가족을 강건하게 하며 교회 내 가족 사역을 이해하고 실행하기 위한 열쇠가 된다”고 했다.
이어 “교회와 제자들의 강건함은 가족의 강건함에 달려있으며 가족의 생존은 사회에서의 결혼과 자녀의 가치에 달려있다. 가족과 결혼의 가치는 사회학적 개념이 아닌 성경적이고 영적인 원칙이어야 한다. 성경과 현실에 나오는 끝없이 결함과 결핍이 나오는 가정들이 있지만, 그런데도 하나님은 가족을 세우시며 세워가고 지원하시는 장면을 신약 성경 곳곳에서 경험하게 된다”며 “가족에 대한 이상을 설교하고 가르쳐야 하지만, 성경의 이상과 동떨어져 있는 아픔과 결핍, 상처가 있는 교회 가족들의 현장과 상황을 잘 이해하고 사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목양하는 가족의 형태와 상황에 따라 가족의 필요에 적절하게 사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셀리 교수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잘 이해하면 하나님의 가족에 대한 목적도 알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축복과 계획을 세상에 전달하는 새로운 가족이 된다. 교회는 가족을 필요로 한다. 가족은 선교사역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이웃에게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고 상처받은 세상의 필요를 돌보며 제자를 삼는 사명을 담당한다. 이 가족에게 교회가 필요하며 가족의 강건함과 평안함을 위해서 건강한 교회는 필수적이다. 가족과 교회의 관계는 사랑을 기반으로 하며 이 사랑은 헌신과 희생에 기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역사 동안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웠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정부가 교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사역’을 하도록 말씀하셨고 이 임무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은 성취될 것”이라며 “사역이라는 용어는 주일 교회 예배, 성경 공부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으며 희생과 정신, 서로의 돌봄과 필요를 위해 행하는 행위다. 사역은 부족한 것을 공급하는 것이며 가정 사역은 가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족을 위해 가족과 함께 그리고 가족을 통해 사역에 임해야 한다. 모든 교회의 구성원은 가정 사역에 참여가 가능하다. 이는 사역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셀리 교수는 “가정 사역의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제자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후 주신 명령은 가족을 제자삼는 것이었다. 구약성경에서의 대위임령, 예수님의 대위임령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인은 제자이며 제자는 곧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 땅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바로 제자를 삼는 사역이다. 새롭게 세워진 교회를 통해 믿는 자들을 제자삼는 방법에는 전도, 가르침, 교제, 사역, 예배를 통해서”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제자도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 따라 가족과 교회에서 제자를 삼는 사역을 인도하는 네 가지 시사점은 첫째, 제자도는 선택 사항이 아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주된 소명이라는 것이다. 둘째, 교회는 가정에서 제자를 삼는 부모의 책임을 지원해 주고 격려하며 보완하기 위해 독특하게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셋째, 제자로 삼는 일은 전생에 걸치는 노력이며 넷째, 교회 리더들은 교회 내 가족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여 프레임이 완성되는데 이 프레임은 가족, 교회, 사역, 제자도에 대한 이해로 연결될 수 있다. 이 프레임 안에서 우리가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소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족과 교회를 통해서 높아지고 영광 받으시는 예수님의 그림,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