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국교회언론회 '종자연' 관련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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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논평] 사랑의 교회가 사회적 기여를 하도록 기다리자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에 대한 주변의 방해는 집요하다. 사랑의 교회가 지난 2009년 건축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지하 점용'에 대한 불법성과 특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불교 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이 지난 2011년 3월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올 해 7월 27일 종자연의 대표인 박광서 교수(서강대)가 사랑의 교회 건축에 대하여 서초구가 건축 허가한 것을 서울시장이 직권취소해 줄 것을 호소하는 상황까지, 불교계의 반대 형태는 그야말로 끝을 모른다.

그러나 8월 1일 서울시는 '서초구청의 행정감독인 서울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서초구청장의 고유 사무인 점용허가 처분에 대한 위법여부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직권(서울시장)으로 취소하거나 공사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하였다.

종자연은 이웃 종교인 사랑의 교회 건축 문제에 대하여 마치 맹수의 사냥처럼 집요함을 보인다. 종자연은 2011년 3월 28일 서초구청장에게 사랑의 교회 건축허가가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정보 공개 및 공개질의서를 발송한 것을 비롯하여, 2011년 8월 11일 만해 NGO센터(종자연 사무실이 있는 곳)에서 '서울 서초구청의 사랑의 교회 신축허가 불법의혹에 관한 감사청구 서명운동'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리고 이를 그 해 12월 7일 서울시에 주민감사청구서를 보냈다. 또 2012년 8월 29일 종자연이 포함된 단체들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2013년 7월 9일 서울행정법원이 '주민소송 대상이 아니다'라는 결정에 대하여도 수긍하지 않고, 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이다.

그리고 2013년 7월 27일 종자연의 대표인 박광서 교수는 여러 곳에, 서울시장이 서초구청에서 사랑의 교회 건축 허가를 해 준 것에 대하여 직권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마치 불교계 단체인 종자연과 사랑의 교회가 불교계에서 말하는 고약한 악연이라도 두텁게 쌓은 듯하다.

사실 종자연은 불교계이면서, 불교에 대한 개선이나 불교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일들은 등한히 한 채, 오직 이웃 종교인 기독교와 악연을 맺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다.

근래에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기 종교의 문제를 덮는 방편으로, 남의 종교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을 지혜로 여기는 듯 하나, 실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종교간 갈등과 분쟁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다.

이제 불교 단체 종자연은 사랑의 교회에 대한 문제에서 벗어나 재가불자연대처럼 본연의 불교 개혁을 위한 일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사랑의 교회가 건축을 시작할 때인 2009년 불교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 불교 언론에 기고한 글이 이채롭다. 그 글에 의하면, '초대형 교회당에 대한 비난도 있으나 승려인 나로서는 샘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다.(중략) 불필요한 것 시비하고 절 땅이나 팔아먹을 생각이나 하며, 부적 장사나 할 때 거대한 힘이 불교를 옥죄여 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중략) 조0종 이제 포교에도 지역과 내용을 세분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불교 단체 종자연, 사랑의 교회 문제에 있어 이제 그만 악연을 풀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랑의 교회가 사회적 기여를 잘 하도록 격려한다면, 불교에 대하여 국민들이 도량이 넓은 종교라고 칭찬을 하게 될 것이다.

종교와 종교가 대립하는 모습은 국민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 공동선'을 위하여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종교가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종자연 #한국교회언론회 #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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