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이달부터 예상되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장마 후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둘째주 전력수요는 최대 7870만㎾로 전망된다. 이는 장마철이던 지난 7월(7400만㎾)에 비해 450만㎾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공급능력(7767만㎾)을 103만㎾ 웃도는 수준이다.
8월 셋째주부터 다섯째주까지 전력수요는 7480만~7750만㎾로 높게 유지돼 예비전력은 17만(전력경보 '심각' 단계)~213만㎾(전력경보 '주의)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발전기를 동원해 공급능력을 늘리고 절전규제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에 나서 예비전력을 400만㎾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발전기를 활용해 최대 50만㎾의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오는 11월 말 준공되는 세종 열병합 발전소의 시운전(4만~10만㎾) 전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력수급대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예비전력은 427만(전력경보 '준비')~613만㎾으로 유지된다.
아울러 정부는 수급대책 효과가 미미하거나 대형발전기 고장 등의 변수로 예비전력이 300만㎾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전압 하향 조정, 공공기관 자율단전 등 비상조치로 최대 325만㎾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