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한다고 3일(화) 밝혔다.
방글라데시월드비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방글라데시 전역에 내린 전례 없는 폭우로 약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580만여명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
월드비전은 재난 발생 직후 피해지역 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쌀과 콩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한 홍수 뒤에 찾아오는 피부병 등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자 긴급 대피소 내 깨끗한 식수 지원을 위한 정수 알약 3,000개를 제공했다.
이번 홍수 피해 지역은 쿠밀라(Cumilla), 콕스 바자르(Cox’s Bazar) 등 방글라데시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한국월드비전은 정확한 피해규모 조사와 재건 복구 사업 등을 위해 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수레쉬 바뜨렛(Suresh Bartlett) 방글라데시월드비전 회장은 "현재 방글라데시 피해 지역은 다리·도로 등 제반 시설이 모두 파손돼 긴급구호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피해 지역에 접근이 어려운 만큼 의료품 전달이 늦어지고 있어 설사와 천식, 피부병,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으로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명환 회장은 "한국월드비전은 방글라데시월드비전과 협력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그 가정들을 위한 긴급구호활동에 손길을 더하고, 이재민들이 조속히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방글라데시 재난 피해 복구 지원은 영원무역과 긴밀하게 협조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힌국월드비전은 이번 방글라데시 지원을 위해 1차 1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 상황 파악 후 추가 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다.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쉼터와 안전한 식수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는 한편 식량 지원과 장기적인 생계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재민과 아동 10,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연재해 및 피난 트라우마 치료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