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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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방주선교회 홍광선 목사
노아의방주선교회 대표 홍광선 목사

우리는 종종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을 보고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곤 한다. 마치 나무의 열매만을 보고 그 나무의 전체를 판단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표면적인 관찰이 그 사람의 본질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믿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러나 성경은 이보다 더 심오한 지혜를 우리에게 전한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2장 33절에서 하신 말씀은 이러한 피상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바로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힌다’는 원리다. 이는 단순한 비유를 넘어 우리 신앙의 핵심을 꿰뚫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좋은 성품에서 좋은 행위가 나온다는 이 원리는 우리의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뤄야 함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동뿐만 아니라 그 행동의 근원이 되는 마음의 상태까지 보고 계신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선한 행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행위의 바탕이 되는 우리의 마음가짐, 동기, 그리고 성품이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다.

나무는 좋지 않은데 열매만 좋다고 해서 하나님께 온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 나온 열매다. 그렇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말씀하신다.(마7:19)

에베소 교회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들은 많은 선한 일을 행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지적하셨다. 외적으로는 훌륭해 보였지만, 내적으로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계2:5)

우리는 종종 선한 행위에만 집중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할 수 있다.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던 이들도 결국 “불법을 행하는 자”로 불리웠다.(마7:23) 그들의 행위는 좋아 보였지만, 그 마음은 하나님과 멀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우리의 행위보다 자신의 마음 상태, 영적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성령의 열매를 설명한다. 이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앞서 논의한 ‘좋은 나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즉 성령의 열매는 우리의 내적 성품을 변화시키고, 이 변화된 성품이 바탕이 되어 외적인 선한 행위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는 외적 행위의 변화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적 성품의 성장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억하자! 많은 열매를 맺으려 하기 보다 먼저 좋은 나무가 되자. 좋은 나무가 되면 좋은 열매를 맺는 법이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참 포도나무로, 우리를 그 가지로 비유하셨다. 이 강력한 이미지는 우리의 영적 성장과 열매 맺음의 본질을 완벽하게 설명한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맺을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우리가 예수님, 즉 생명의 근원이신 포도나무에 깊이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영적 성장은 나무를 가꾸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영적 나무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이 필요하다.

1.가지치기 :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이는 우리 삶에서 불필요한 욕심, 세속적인 가치관, 죄된 습관 등을 잘라내는 과정이다.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러한 가지치기는 더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필수적이다.

2.영양 공급 :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지도록 노력하기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령의 지속적인 인도와 충만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도와 말씀 묵상, 예배 등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3.뿌리 강화 : 우리의 내적 성품을 가꾸는 데 집중하기
나무의 건강은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적 건강은 내면의 성품에서 비롯된다. 성경의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며, 성령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등의 특성들을 내면에 깊이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4.올바른 환경 조성 : 모든 행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게 하기
나무가 잘 자라려면 적절한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결정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기반을 두도록 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에서부터 중요한 인생의 결정까지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영적 나무를 잘 가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우리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예수님께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그분의 생명과 사랑이 우리 안에 흘러들어와 우리를 변화시키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영적 성장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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