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지역사회 의료부채 106억 상환 “예수의 손, 발, 지갑 되길”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미국 테네시 주 존슨 시티에 있는 ‘알타 펠로우십’(The Altar Fellowship) 교회의 예배자들. ©The Altar Fellowship

미국의 한 교회가 지역사회 의료비 부채를 갚기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과 협력한 후 부모와 함께 하지 않고 홀로 교회를 출석하는 십대 소년이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테네시주 존슨 시티에 소재한 비교파 교회인 알타 펠로우십(Altar Fellowship)은 매티 몽고메리와 아내 캔디스가 이끌고 있다. 몽고메리 목사는 ‘Scary God’와 ‘Lovely Things in Ugly Places’의 저자로도 알려졌다.

몽고메리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언젠가 사람들의 의료비를 갚는 꿈을 꾸었다”면서 그는 친구에 대해 지역사회의 사업가라며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RIP 의료 부채라는 조직을 통해 사람들을 돕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한다.

몽고메리 목사에 따르면, 이 조직은 채권자와 협상하여 부채에 대한 법적 권리나 청구권을 매수한다. 목사에 따르면,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6개 카운티의 총 의료 부채는 약 8백만 달러(약 106억)였고, 교회는 모든 부채를 5만 달러(약 6천6백만원)에 매수할 수 있었다.

몽고메리 목사는 “본질적으로 우리는 8백만 달러의 의료 부채에 대한 징수 기관이 되었다”라며 “더 이상 추궁하는 대신, 빚을 진 모든 사람에게 편지를 보냈고, ‘안녕하세요, 예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우리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 부채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입니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목사가 인상깊게 느꼈던 한 가족의 이야기에는 부모가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 없이 예배를 출석했던 한 십대 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이 고등학생은 부모에게 교회와 새롭게 찾은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

몽고메리 목사는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서 ‘네가 다니는 교회 이름이 알타(The Altar)지? 네 교회가 방금 내 모든 의료비를 갚아줬어’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정말 당혹했다. 그는 ‘(교회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들은 교회 덕분에 아버지와 복음을 나눌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몽고메리 목사는 그의 교회가 많은 주민들이 빈곤 속에서 살고 중독과 싸우는 시골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다시 이런 일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는 그것을 “주는 기쁨”이라고 표현했고 사람들이 의료비 때문에 빚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몽고메리 목사는 “관대함이 교회가 알려지게 된 것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교회, 알타 펠로우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적이거나 국제적인 교회를 뜻한다. 위기의 순간에 가야 할 곳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그들은 교회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의 희망은 교회가 우리 주변 세상에 예수님의 손과 발, 지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