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신학’에 평생을 헌신해 온 저자 폴 스티븐스 대표(일터변혁연구소(IMT))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된 관심사였던 ‘하나님 나라’를 궁구하고, 하나님 나라와 일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인 ‘하나님 나라’ 관점을 견지하며 하나님의 통치 영역과 그리스도인의 일터의 위치에 대해 풍부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책 전체에 걸쳐 저자는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특히 그 나라가 우리가 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며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미덕, 그 나라의 신비, 그 나라의 타이밍에 주목하고 사역, 선교,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 나라와 일터에서 섬기는 일을 탐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 책에서 나는 ‘일터’(marketplace)를 교환이 일어나고,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인간 에너지가 창조성과 혁신으로 표현되는 모든 인간 사업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집안일, 목회 사역, 물품 배달, 그리고 상품의 생산 등이 포함된다. 그런데 일터와 하나님의 통치에 관한 글을 왜 쓰는가? 이 둘을 왜 함께 묶는가? 내 대답은 이렇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일터 안에 있고, 거기서 선언되고 도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한때 소외되었던 사람들, 이제는 그 상처가 치유된 사람들이 장차 사회를 재건하려고 다 함께 일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통해 재건 사업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일터에서 잠정적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모습,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도래해서 ‘만물이 새롭게 되는’ 모습이 아닐까? 아마 온 하늘이 성장과 치유와 갱신일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되 하나님의 통치에 저항하는 일에 푹 젖은 세상을 다루게 된다. 우리는 시장, 자본주의, 조직적인 악, 인종차별, 취소 문화, 그리고 특히 맘몬(우리의 절대적이고 최종적 안전보장과 같은 돈의 매혹)과 같이 거의 우상숭배를 요구하는 것들을 접하게 된 다. 우리는 어떻게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싸울 것인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어떤 권세와 마주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의 일은 영구히 남을까? 이것이 우리가 제기하는 첫째 질문이다. 오늘날 대다수 그리스도인은 오직 복음 사역만 영구히 남는다고 생각하는 맥락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 이런 생각은 대대로 사람들을 전임 사역으로 몰고 갔고 마치 누구든지 예수님의 시간제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이원론적인 노동관, 즉 교회에서 하는 일은 영구히 남고 세상에서 하는 일은 한 줄기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는 견해와 반대로, 이생에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행한 일은 영구히 남고 새 하늘과 새 땅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성경적 이유들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행하는 일 중에 천국의 가구가 될 만한 일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