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전하는 설교자, 그 말씀대로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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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주제로 열려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참석자 기념 사진. ©교리와부흥 제공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구로구 소재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첫 날인 26일에는 ▲도지원 목사가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박동진 교수(수도국제대)가 ‘존 맥아더의 설교 행위’ ▲김 준 교수(총신대)가 ‘존 맥아더와 성경적 상담’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도지원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교리와부흥 제공

◆ 에스라와 같은 설교자, 존 맥아더

먼저, 도지원 목사는 “설교자의 책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원칙이 있다. 그것은 설교자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경에서 이 원칙을 잘 보여준 인물이 에스라다. 오늘날 이와 같은 설교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에스라와 같은 설교자를 일으키고 계신다. 그 중 한 사람이 존 맥아더(John Fullerton MacArthur Jr)”라고 했다.

도 목사는 “존 맥아더는 ‘목회자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삶으로 그 진실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해 ‘내가 노력한 일이 딱 하나 있다. 성경의 원리와 견고한 교리와 하나님의 진리에 내 온 삶을 집중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며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선밸리에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55년째 설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하나님은 그의 설교와 목양을 통해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셨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에게는 추문이 없다는 점”이라며 “그는 존경받는 신실한 설교자요 목회자”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목회자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그들의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 설교가 설교자의 삶을 보호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면하기를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6)라고 했다. 여기서 ‘자신’과 ‘가르침’은 하나로 묶여 있다. 이것은 설교자의 삶이 설교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더불어 “존 맥아더가 한 교회에서 오랜 기간 존경받는 목사로 사역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성경적인 설교를 견지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그의 설교와 목양은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했다.

도지원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도 목사는 “우리가 존 맥아더의 목회로부터 제일 먼저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라며 “그는 이 믿음으로 평생을 강해 설교에 헌신했다. 그는 교회 성장을 위한 실용주의 방법론이나 프로그램을 좇는 대신, 성경의 진리를 드러내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 결과 하나님은 그의 설교와 목양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셨다. 이것은 오늘날 실용주의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좇는 목회자들의 성공과 다르다”며 “그들의 성공에는 교회의 세속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말씀을 믿는 목회자들을 통해서 거룩한 교회를 세워가신다”고 했다.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 존 맥아더와 개혁주의 설교자들

이어 두 번째 강연을 맡은 박동진 교수는 “맥아더가 제시하고 있는 설교의 강력한 전달을 위해서 필요한 네 가지 요소에는 열정, 내용의 명확함, 권위, 그리고 성령의 능력 등이 있다”며 “맥아더가 제시한 이 강력한 설교 전달의 특징들은 단지 맥아더 개인의 설교 신념이나 교훈이 아니다. 맥아더는 이러한 특징들을 설명할 때마다 교회 역사 속에서 성경적 설교를 열망하고, 이를 실천했던 개혁주의 설교자들을 인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개혁주의 설교자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대사로서 하나님과 청중 사이에 서 있으며, 청중의 영원한 삶이 자신이 전하는 이 진리에 달려 있음을 의식하며 강단에 섰다”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 존재가 붙들린 바 되었으며, 자신이 깊이 감동한 말씀을 열정적이고 진정성 있게 마음으로 전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설교는 깊고 철저한 본문 연구의 결과로 나온 명확한 메시지였으며, 모든 청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쉬운 말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그들은 강단에서의 설교와 자신들의 삶이 일치하도록 늘 자신들의 삶을 세심히 살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자신의 지혜와 언변을 의지하지 않고, 철저하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의지하면서 골방에서 온 힘을 다해 기도하고, 강단에 올라 성령의 나타나심을 기대하며 뜨겁게 설교했다”며 “그리고 그들의 설교 사역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존 맥아더의 설교는 21세기에도 개혁주의 설교자들이 몸소 보여주었던 성경적 설교와 설교 전달이 여전히 강력하고 유효한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 존 맥아더의 성경적 상담에 대해

세 번째로 강연한 김 준 교수는 “맥아더 목사는 목회와 저술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그가 현대 기독교에 기여한 부분 중의 하나가 상담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성경적상담’이라 불리는 기독교상담 학파의 주장을 열렬하게 지지하였으며, 성경적상담의 발전에 공헌하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경은 상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성경은 하나님을 보혜사, 즉 상담가로 칭하고 있다”며 “하나님은 말씀을 보내 성도의 영혼을 치유하신다. 이러한 성경의 상담적 능력에 기초하여 사람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해결하고자 천착해 온 기독교상담 학파가 있는데 바로 ‘성경적상담’”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적상담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교수였던 제이 아담스(Jay Admas)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1970년에 출판된 「목회상담학」을 그 시작으로 본다”며 “나중에 쇠퇴하기도 했지만 데이비드 포울리슨(David Powlison)과 에드워드 웰치(Edward Welch)를 중심으로 한 2세대 성경적상담 전문가들의 노력과 남침례교단의 지원 그리고 팀 켈러 목사와 같은 영향력 있는 목회자의 지지로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적상담은 처음부터 하나의 ‘운동(movement)’으로 시작했다. 성경적상담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같은 미국의 보수 개혁신학을 지향하는 신학교들과 교단(미국 장로교
[PCA]와 남침례교단) 그리고 교회 목회자와 지역교회 상담센터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 을 확대하고 있다”며 “성경적상담은 초기부터 목회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초기에 성경적상담을 지원했던 대표적인 목회자는 존 맥아더였고, 그 후에는 팀 켈러와 존 파이퍼와 같은 영향력 있는 목회자가 지지했다”고 했다.

그는 “교리적으로 성경의 충분성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 구원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며 “상담에서 ‘성경의 충분성’은 이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내용을 상담에 적용한 것이다. 상담과 관련하여 성경의 충분성이란 ‘성경이 기독교인이 경험하는 상담 문제에 대한 답을 충분히 제공한다’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성경은 신자들의 삶에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교육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다. 맥아더는 상담에서의 성경의 충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성경 속에 삶의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이 있으므로 기독교인을 위한 상담은 성경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맥아더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심리적인 필요를 채우는 충분한 ‘영적 자원’이 된다고 보았다”며 “맥아더가 성경의 충분성을 주장할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성경 구절은 시편 19편”이라며 “특히 7~9절은 모든 영적 필요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총체적으로 충분함을 하나님 자신이 증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구절은 성경의 충분성에 관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는 완전함과 지혜로움, 정직과 마음의 기쁨, 순결과 밝은 눈, 주님의 경외와 정결, 주님의 의로운 판단과 진실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가르침인 성경은 대단히 포괄적이어서 전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성경이 회심, 변화, 회복, 영적인 탄생과 완전함에 이르는 성장을 위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듯 성경은 문제를 경험하는 기독교 신자를 상담하는 데 충분하기에 목회자는 성경의 기초한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맥아더는 성경적상담의 기초가 되는 ‘성경의 충분성’의 원칙을 고수하고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목회자가 ‘성경의 충분성’을 확신할 때 설교와 상담 사역에 하나님이 함께한다고 믿었다”며 “맥아더의 성경의 충분성에 대한 확신과 지지는 사역 현장에서 상담을 하게 되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했다.

한편, 27일 마지막 둘째날에는 ▲김성광 목사(예수비전교회)가 ‘존 맥아더의 주해와 성경 해석’ ▲신호섭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올곧은교회)가 ‘존 맥아더의 실용주의 목회에 대한 경고’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가 ‘주재권-구원론 논쟁: 존 맥아더와 제인 하지스의 견해에 대한 개혁신학 관점에서의 평가’ ▲존 맥아더와 존 파이퍼 Q&A 영상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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