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십자가의 역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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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4. 결어

최더함 박사

이제 이야기를 매조지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루속히 자기 십자가에 자아를 못 박아야 합니다. 자기 안에 거하는 옛사람, 즉 육신의 모든 정욕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진리 안에서 생명의 일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깊은 어둠 속을 걸어본 사람만이 어둠의 일을 알 수 있듯이 죽음을 이긴 자만이 죽음을 극복하고 생명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일을 이룰 수 있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자신의 육신을 죽일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께 도움을 받는 유일한 길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연약함을 도우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둘째, 복음을 영혼에 지녀야 합니다.

주님의 모든 말씀이 곧 복음입니다. 이 복음에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이 곧 하나님의 의입니다. 이 의의 능력이 육체의 소욕을 이깁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셋째, 세상을 품에 안고 살면서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땅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입니다. 땅은 세상입니다. 우리는 땅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육체의 소욕은 땅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짜 우리의 영원한 처소는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은 하늘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고 가르쳤습니다. 세속적이라 함은 땅의 것에 미련을 가지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삶을 포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고난입니다. 그러나 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 한다면 당신은 참으로 불쌍하고 무익한 인생으로 낭비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소개한 베드로 사도의 충고를 듣기를 원합니다.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3)

넷째, 뒤를 돌아보지 말고 목표를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뒤의 것은 죽음의 일입니다. 주님은 죽은 자들로 죽은 자의 장례를 담당케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하늘을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앞 서 가신 주님을 쫓아가기 위해 달음박질을 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

다섯째, 모든 육체의 소욕과 싸움에서 이미 승리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리하여 이미 우리는 사망의 굴레에서 해방된 사람입니다. 다시는 사탄의 권세 아래로 들어가 신음하고 고통당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승리의 깃발을 십자가 언덕에 꽂고 살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 다시 육체의 소욕에 잠시 유혹되었다 해도 우리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곳으로부터 우리를 꺼내어 제자리로 돌려놓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보혜사이십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잠시 유혹에 빠진 것을 결코 기뻐하시지 않으시지만 회개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성령님께 간구하십시오. 당신이 꽂은 승리의 깃발이 당당하게 펄럭거릴 것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이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뒤어나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여러분의 십자가에서 영원한 진리의 빛이 빛나기를 소망하고 간구합니다. 아멘. (계속)

#최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