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김명선 목사 “하나님께 서운함 있었지만… 뜻과 선하심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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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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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내가 매일 기쁘게’ 출연해 간증
김명선 목사. ©CTS 내가 매일 기쁘게 영상 캡처

오륜교회 찬양 담당 김명선 목사가 최근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사랑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현재 오륜교회 찬양 담당을 하게 된 지 4년 차가 되었다는 김 목사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예배는 올해 3월 미국 댈러스에서 진행된 미주 다니엘 기도회”라며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합하기 쉽지 않은 것인 한인교회인데, 회중들 안에서 연합되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게서 공동체의 가족 된 예배를 얼마나 기뻐하실지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판자촌 생활을 했고, 동네는 삶의 끝자락에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어려운 삶 속에서도 위로가 되었던 것은 교회였다.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어린시절 저에게 교회는 가난했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천식을 앓고 있었고 건강이 좋지 못했는데, 교회 치유사역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셨다. 이후 어머니께서 행복하게 교회 신앙생활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교회에 가면 행복함을 느꼈다”며 “의지할 분이 하나님 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삶이었고, 먼저 신앙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를 보고 자랐다”고 했다.

그녀는 “찬양 사역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 입학 후 찬양 사역에 특화된 선교 단체였던 예수전도단에서 활동을 했다”며 “훈련을 통해 예수전도단 찬양팀에 들어가게 되었고, 대학을 졸업할 시점에 ‘나의 인생에 가장 좋은 때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는 마음의 결심을 했다. 특히 제 자신은 예배를 통해 얻게 된 삶의 회복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찬양 사역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8년차 과부이다. 저는 ‘과부’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성경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받은 사람들이 나그네, 과부, 고아였다”며 “2015년 ‘내 삶은 주의 것’ 찬양 앨범을 발매 후 활동하기 직전에 남편이 암 진단을 받았는데, 진단을 받을 당시 이미 담도암 말기 상태였다. 그 당시 아이들이 6살, 2살이었다. 병원에서는 4개월 정도 남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0개월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 남편은 투병생활을 하다가 2016년 8월 20일에 소천했다”며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라는 약속을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일이라면 남편을 살리실 것이라고 믿고, 9개월 간 남편을 살려달라고 기도했었다. 이후엔 남편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시간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부재가 제 삶에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가 선한 아버지시라는 것을 확신했기에 원망하지 않았다”며 “믿음의 고백을 하며 매일의 삶을 버텨냈는데, 남편을 떠나보내고 나서 제 방식대로 남편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2집 ‘사랑은 남는다’를 발매했다. 행정절차를 하던 중 1집 발매일을 발견했다. 발매일이 2015년 8월 20일이었다. 그런데 남편 소천일이 2016년 8월 20일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3년 뒤 2집을 발매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 이게 뭔가요’라는 말을 끝내기 전에 하나님은 저에게 ‘명선아, 내가 너의 삶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붙잡고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저는 바로 ‘하나님 제 삶이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순복했다. 그래서 원망보다는 서운함이 들었지만, 주님의 뜻과 선하심을 믿는다. 이것이 나의 고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남편을 보내고 1년 뒤 첫째 아들이 2년간 분리불안을 겪었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돌보심으로 아이들은 8년이 지난 지금 건강하게 잘 자랐다. 아빠 얘기도 서슴 없이 한다”고 했다.

그녀는 “예배 사역자로서 섬기는 것에 늘 감사하지만, 갈급한 마음으로 예배 자리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이 분들을 마음과 뜻을 다해 섬기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알게 된다”며 “예배 전에 저희 찬양팀과 꼭 하는 것이 회중을 위한 축복의 기도”라고 했다.

이어 ‘내 삶은 주의 것’이라는 찬양에 대해 소개하기를 “2009년에 가사를 쓰고, 2015년에 발매를 했지만, 2016년에 2절 가사까지 붙인 긴 사연을 가진 노래”라며 “하나님께 내가 가야 할 길을 물을 때,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지만 믿음으로 걸을 수 있는 건 ‘내 삶이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 고백을 했다”고 했다.

또 “‘좁은 길을 가라’라는 가사를 첫째 출산 후 둘째를 유산했던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바로 잡아주셨던 시기에 붙일 수 있었다”며 “남편이 소천하기 3일 전 천국에 대한 소망을 남편에게 들려줬는데, 솔직히 천국을 말하지만 보내기 싫은 마음이 있었다. 배가 흔들리지 않게 정박하게 하는 돛과 닻처럼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고백하며 가사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목사는 두 아이가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기를, 예배 사역할 때마다 꼭 필요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나눴다.

한편, 김명선 목사는 예수전도단에서 오랜 시간 찬양사역을 했었고, 대표곡으로는 ‘시선’, ‘내 삶은 주의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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