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미봉남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미주·중남미
편집부 기자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는'진실을지지'
기독일보 자료사진/ 미주한인협회(CKA) 관계자들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브리핑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KA제공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더이상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이날 한인 비영리단체인 한인위원회(CKA) 관계자를 비롯한 재미 한인들을 초청해 가진 국정브리핑에서 '통미봉남'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는 옛날이야기'라고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지난 4년여에 걸쳐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미국 정부는 매우 긴밀하고 투명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면서 '한ㆍ미 양국이 북한의 교묘한 전략에 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와도 대북정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으로 인해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또 평화협정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도발행위를 개속하는 동안에는 신뢰있는 평화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일러 보좌관은 한ㆍ일 과거사 갈등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거사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역할은 양국의 협력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항상 진실을 주장하고, 특히 성노예(sex slaves)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고 지적, 우회적으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인 이날 백악관 한인 초청 브리핑에는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 크리스 강 백악관 법률고문,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등 한인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 강 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아시아계 연방 법관이 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조만간 한국계 대법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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