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있지만 진짜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간] 그래도, 믿음이 필요하다
도서 「그래도, 믿음이 필요하다」

지금 세상은 무신론, 종교 해악론, 종교 말살론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무신론자들은 “인류가 신의 섭리에 따라 서로를 짓밟고 살아왔기에 지금부터는 인간다운 판단과 실천으로 신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이라는 존재 없이도 인간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교는 일종의 폭력행위이며, 나쁜 역할도 많이 했고, 인류 역사에 지은 죄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신론자들이 서로 연대하여 종교를 공격하는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극단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는 비판받고 폄훼되고 사방으로 공격을 당하는 중이다. 비이성적이고 독선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 종교 유물이라 조롱한다. 이런 주장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청소년, 청년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탈 기독교를 외치며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주장처럼 인간은 종교 없이도 살 수 있을까? 정말 종교 없이도 행복할까? 저자 강정훈 목사(늘빛교회)는 진짜 믿음은 성경을 토대로 하는 믿음이라고 하며 진짜 믿음, 진짜 구원, 영원한 행복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과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더 행복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다. 종교의 기본정신을 놓친 사람들에게는 종교가 유해한 것이다. 이단이나 종교중독에 빠진 이들은 종교 때문에 인생의 소중한 것을 놓쳐 버린다. 미국의 성직자 프랭크 크레인(Frank Crane)의 말은 일리가 있다. ‘지나치게 믿으면 기만당할 수 있지만, 충분히 믿지 않으면 고뇌 속에 살게 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그 어떤 것보다 기독교 신앙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인생의 행운이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은 내 인생의 큰 기둥이다. 나팔꽃에게 스스로 솟아오르는 힘이 없듯이 기독교 신앙이라는 큰 기둥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 인생은 없다. 기독교는 어떤 사상, 학교, 단체, 인물보다도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종교이다. 교회를 다니며 살아온 삶이 아주 행복하고 뿌듯하다. 내놓을 게 없는 사람이 이렇게 행복하게, 높은 자존감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가르침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교회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은혜의 저장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은혜를 얻으려 교회를 찾아왔다가 비은혜의 공동체로 변질된 것을 알고 실망하고 떠난다. 떠난 후에는 교회 비판자가 된다. 물론 교회는 불완전하다. 구성원인 우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완전한 교회를 찾으려 한다면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하고 교회 유랑민이 될 것이다. 만약이라도 완전한 교회가 있다면 당연히 우리는 들어갈 수 없다. 우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한국 교회라는 배가 삐거덕대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기독교는 천 년 이상을 항해했지만 지금은 구원선의 용도를 잃어버렸다. 미국이라는 배는 250년을 항해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나름 제 몫을 감당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140여 년 항해를 하면서 쾌속정으로 달려온 것만큼 탈도 많고 말도 많다. 그래서 삐거덕거리는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은혜의 기관은 교회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은혜를 방출하기 위해 다시 교회와 함께해야 한다. 지난 날 한국 교회는 얼마나 위대했던가! 우리가 그 안에서 받은 사랑을 교회 안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한국 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하면서 사랑을 받는 여인처럼 빛나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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