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가주에 새들백교회의 창립과 목회로 미국의 교회사를 바꾼 릭워런 (Rick Warren)목사는 사람의 생각이 손끝과 혀끝에서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의 생각은 말하며(혀끝), 또 글을 쓰며 (손끝)에서 다듬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그의 말에 100% 공감한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인다. 사람의 생각은 눈 끝(독서)에서도 성숙해진다.
말은 조금 위험하다. 감정과 상황의 변화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글은 정제되고 다듬어질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글쓰기를 강조하고 글 쓰는 사람을 좋아한다. 숙고하는 삶, 성숙을 추구하는 삶을 지향한다면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금번에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를 펴낸 언론인이자 문필가요 목회자인 조명환 목사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늘 쓰는 사람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매주 “조명환 목사의 쓴소리 단소리”라는 칼럼을 쓰는 글쟁이다. 아울러 그는 글을 읽는 사람이다. 당장 그의 글을 보면 그의 폭넓은 관심사와 독서의 폭을 알 수 있다.
조명환 목사의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를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자랑한다. 이 책에서 조명환 목사의 숙고와 고민 그리고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수년간의 칼럼을 다듬고 정리하여 펴낸 책에는 과거를 향한 정리, 현재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그의 칼럼 제목처럼 쓴소리 단소리가 어우러져 있고 교회안과 교회밖을 넘나드는 글들이다.
이 책은 필자의 인문학적 소양과 섬세한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가는 통찰력이 어우려져 있다. 언론인으로 목회자로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한 지성인의 성찰과 대안이 있고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지만 시대를 품에 안는 따스함도 엿보인다.
시대를 알고 싶으면 이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현대 교회의 고민과 숙제 그리고 그 해결책의 힌트를 얻고 싶으면 이책을 읽으라 권한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성장하고 우리 사회가 더 올바른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