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목회, 광복 79주년·건국 76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 개최

한국군목회가 서초 사랑의교회 웨스트 채플에서 ‘광복 79주년 및 건국 76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군목회(이사장 박봉상 목사)가 14일 오전 서초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웨스트 채플에서 ‘광복 79주년/ 건국 76주년 기념예배 및 경축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경축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양서규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대표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윤병국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상임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성건화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서기)가 성경봉독을 했다.

뭔원철 목사(본회이사, 전 육군군종감)가 '주 하나님이 높이시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문원철 목사(본회이사, 전 육군군종감)가 ‘주 하나님이 높이시는 나라’(출애굽기 15: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문 목사는 “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기념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손길에 감사드린다. 광복절은 주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의 축제로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손길처럼 광복절도 여호와 하나님의 사건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넓은 바다 홍해를 200만 명이 430년 동안 종노릇하다가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넜다. 그리고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 찬양하며 경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그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머물렀지만, 여리고성 전투,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장면을 보면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민족은 하나님은 기억하신다”며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많은 탄압과 환난을 겪었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올 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진주만 작전으로 하와이를 차지하고자 했고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동남아시아를 차지하고 지배하려고 했던 일본을 바로 잡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문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여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 성을 지나서 예루살렘쪽으로 행진하고 있을 때 그들은 애굽에서 살았던 종의 모습이 아닌 위대한 민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성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들은 광야에서 받은 십계명을 비롯해서 율법을 가슴에 새겼다”며 “성경을 보면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 속에 하나님의 민족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난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듯 진정한 광복은 일제 밑에서 자유를 얻은 곳에서 한 걸음 더 높이, 더 깊이, 더 크고 신령하게 교회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영적인 민족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인한 변화를 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믿음으로 인해 광복, 6.25 이후 한국교회는 큰 부흥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부흥을 지금도 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광복절을 맞이해 변화의 축제가 교회마다 부흥을 통해서 일어나게 된다면 한국교회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는 광복절을 사명의 축제로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히브리 민족을 선택하셨을 때 출애굽,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그들이 혼자 잘 먹고 잘 살며 누리라고 준 것이 아니라 히브리 민족을 통해서 온 인류가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뜻에서 광복을 맞이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기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게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으로 변화된 역사가 있고 지금도 우리 민족 속에 깊은 뜻을 두고 기다리시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며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오늘 우리들로 하여금 한국교회, 선교가 달라지고 한국 군종목사들은 유일한 사명을 가슴에 품은 멋있는 신사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기도하면서 새로운 출발이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홍바울 목사(예장합동 군목회 회계)가 ‘대한민국과 강한 국군을 위해’, 양재준 목사(본회회원, 군선교연합회 총무)가 ‘군선교와 미래세대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예배는 이어 최용범 목사(본회 증경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박봉상 목사(한국군목회 이사장)가 '인사 및 기념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경축식에서 박봉상 목사가 인사 및 기념사를 전했다. 박 목사는 “광복절을 맞이해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이념과 대립과 사회적 갈등이다. 대한민국은 많은 도전과 과제를 맞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사회의 이념과 대립, 사회적 갈등이다.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갈등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사회를 분열시키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둘째, 인구 감소와 군대 축소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군대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청년들이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셋째, 이기심과 애국심의 결여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물질적인 풍요와 개인주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의 애국심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기심과 자기 중심 태도로 인해 공동체의 가치를 소흘히 하고 애국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조상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정신을 기억하며 나라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하여 큰 변화를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우리 사회의 이념과 대립, 갈등을 극복하고 인구 감소와 군대 축소 문제를 해결하며 이기심을 버리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대한민국 독립과 피와 땀을 흘린 조상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그들의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단합하여 만들어나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광복절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으며 이윤희 목사(본회 직전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윤희 목사(본회 직전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 목사는 “8월 15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강토의 독립을 위한 해방을 선물로 주신 날이다. 우리 겨레의 부르집음을 다 들으시고 응답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 드린 대표적인 호소가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총 한 방도 쏘지 않은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하나님께서 해방의 선물을 주셨다. 이 해방의 선물을 받은 우리는 이날을 축하하며 더욱이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임무가 생겼다”며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 제도와 시장경제 질서 체제로 출범한 이 대한민국이 오늘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8월 15일 자유통일, 조국 건설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하며 그렇게 해주신 소망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 제도와 자유민주의 제도, 자유시장 경제 질서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함을 다짐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는 자유 민주 제도와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막강한 세력이 북에 있으며 그에 동조하는 세력이 이 땅에 많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에 일어난 해방, 건국, 장차 통일 등 이 모든 일을 통해서 우리는 경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우리 모두 힘을 내어 우리의 체제를 굳게 지켜나가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어 김소윤 목사(본회 총경이사장)의 인도로 만세삼창을 했으며 김명일 목사(본회 사무총장)의 광고, 권성목 목사(본회 부이사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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