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단체 슈브(대표 안유진)가 주최한 ‘2024 슈브 하반기 세미나’ 2회가 지난 9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DSM스퀘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리진 스콜라, 온누리교회 여성사역, 평촌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시무), 하사랑교회(안승관 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20·30세대 대학생과 청년 50여명이 참석하여 각 영역 여성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었다.
이번 세미나는 청년들이 캠퍼스에 확산된 페미니즘을 성경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성경을 통해 여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자 기획됐다. 세미나는 7월 26일과 8월 9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전문가들의 성경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한 강의, 찬양, 소그룹 교제, 기도 시간, 식사 교제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다. 찬양은 올라워십(대표 박미희)이 맡았다.
8월 9일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봉화 대표(前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現 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 조성희 교수(명지대 겸임교수), 전혜성 사무총장(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섰다.
이봉화 상임대표는 여성정책의 개념과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하며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 기반 여성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성이 사회 진출에 있어서 많은 차별을 받았던 과거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전혀 다르다”며 “과거의 불합리했던 부분들을 근거로 현대 시대에서 여성 중심의 성 주류화를 이루려는 것은 옳지 않다. 최근 여성정책은 과격하고 반사회적인 급진페미니즘과 젠더이데올로기가 내재되어 있어 많은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어 “성주류화 전략 기반의 여성정책은 이제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현재 우리사회가 사회구조적 불평등위계 사회가 아니고 여성은 더 이상 계급이 아니”라며 “보통의 2030 청년세대가 성별불평등을 느끼지 않고 전 생애에 걸쳐 선택과 기회가 가능하고 협조하고 존중받는 방향으로 남녀 상호존중에 기반한 여성가족정책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념기반이 아니라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개선해 나가는 증거기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성경적 결혼관, 그리고 이성관’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조성희 명지대 교수는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서”라며 “가족 구성원으로 형성되는 기본적인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아가게 된다”고 했다.
또한 “남자와 여자는 인격적으로 동등하지만 기능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며 “결혼 안에서 부부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부르심 받은 여성의 도전’에 대해 강의한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은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가정으로부터 벗어나야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성경 속 여성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가정과 나라를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일에 쓰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남녀갈등의 원인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이 아닌 인간의 죄”라며 “우리는 오직 복음으로만 참된 자유와 회복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의 이후에는 크리스천 대학생과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하는 교제 시간이 이어졌다.
ㅇㅇ여대에 다니며 2년째 슈브에서 활동 중인 정ㅇㅇ(23) 학생은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상처와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죄로 인해 학교 강의와 커뮤니티에 만연한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며 남성을 혐오했었다”며 “슈브에서 성경을 기반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하며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2세대, 3세대 페미니즘이 아닌,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와 예수님으로 인해 상처가 치유되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제는 아버지와 관계가 회복되어 사랑을 느끼고 있고, 가족 안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브는 성경적 가치관을 추구하며 청년 메신저들을 세우고 있는 영역 플랫폼 오리진 스콜라(Origin Schola · 공동대표 류승민, 최다솔)와 연합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최다솔(오리진 스콜라 공동대표, 28) 대표는 “슈브를 통해 교회와 여성들을 많이 회복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도하고 있다”며 “교회 안에도 성경을 대적하는 페미니즘 이론이 무분별하게 들어온 것 같은데, 슈브 하반기 세미나를 통해 성경적 관점으로 페미니즘을 올바르게 분별할 눈이 생겨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현재 세워진 '제3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은 2차처럼 젠더적 용어가 아닌, 양성평등적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이 균형 잡힌 남녀평등을 세울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앞으로도 슈브 세미나가 청년들이 모여 성경적 양성평등을 함께 논의해 나가는 공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슈브는 하나님이 지으신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만든 캠퍼스 연합 스터디 모임이며, 여성에 대해 성경에 기반해서 공부하며 페미니즘을 디톡스 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단체다. 슈브는 지역교회들과 대학교들을 순회하며 말씀에 근거하여 세상 이론을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지 알리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슈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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