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고통 속에 아픔들 체화하며 영혼들 포기치 않도록 빚어 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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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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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성 목사, 최근 마가의다락방교회 여름 영적무장집회서 강연
김관성 목사. ©마가의다락방교회 영상 캡처

2024 마가의다락방교회 여름 영적무장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월 31일(수·목·금)까지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16:8)라는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최근 김관성 목사(낮은담교회)가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막 4:26~32)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관성 목사는 “오늘 본문에선 자라나는 씨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가 나오는데, 이 두 가지 비유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다”며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신자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성장하고 자란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가 성장하고 자라날 때 가지는 특징을 우리가 오해하게 되면 예수 믿고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고민과 눈물과 좌절로 우리의 신앙생활의 여정이 다 채워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식으로든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심령 안에서 자란다”며 “중요한 것은 의외로 당사자는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의외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이해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시간 가운데 일하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가 성장하고 전진할 때 가지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인간의 헌신과 수고도 아닌 하나님 나라 그 자체의 생명령이 하나님 나라를 밀고 간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첫 시작과 마지막이 극명한 차이가 나는 것이 하나님 나라”라며 “처음엔 보잘 것 없이 느껴진다. 내가 처한 삶의 형편과 조건을 볼 때 소망이 별로 없다. ‘언제까지 내 삶과 내 인생을 이렇게 방치하실 것입니까’하고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신자의 삶”이라고 했다.

이어 김관성 목사는 불행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김 목사는 “알코올·노름·폭력 중독이셨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느 날 물건을 훔치다 걸려 학교에서 훈방조치 되었는데, 형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그런데 형의 한 마디에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 불신자였던 형이 저에게 교회를 가라고 말했다”며 하나님의 일의 오묘함을 전했다.

이어 “신앙생활을 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동시에 하나님께 약속하기를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약 6~7년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가정환경은 변화된 것은 없었지만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믿고 나아갔다”고 했다.

그는 “저도 제 아내도 믿는 가정 출신이 아니었다.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옵션은 개척 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제 아내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마음을 주셔서 교회개척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려운 현실의 벽 앞에 힘들게 저희 부부는 개척한 교회를 포기하게 되었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하나님 앞에 너무 죄송하다. 저의 목회 이력 중 그 개척교회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간 것은 지금도 하나님 앞에 죄책감이 크다”며 기도하지만 마음이 시원해지지 않는 평생에 있어 어리석은 선택이었음을 고백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빈민들이 사는 곳에서 다시 목회를 시작했다. 거기엔 지하 사택이 있어서 가족들이 살 수 있었다”며 “어려운 형편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하나님께 묻기도 여러 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찾아왔다. 26년 동안 장기·단기 투숙객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때 떠오른 생각은 ‘이게 나의 부르심은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며 “서럽고 고통스러운 삶의 자리로 저를 보내셔서 동일한 환경 속에 놓여 있는 성도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종으로 하나님은 저의 삶을 빚져서 인도에 가고 계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교회도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를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나 소명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고양시 행신동에서 상가를 얻어 교회를 또 개척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군대를 입대해 돈을 모아 회사를 창업하려다 쫄딱 망해서 다니던 교회를 다닐 수 없어 우리 교회로 오게 된 한 청년이 있었다”며 “느낌이 오기를 내버려두면 자살을 생각할 것 같았던 청년이었다. 그래서 생활을 같이 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니 이 청년도 점차 회복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처럼 형편이 어려웠던 이 청년이 훈련과정을 거쳐 어엿한 직장인이 되고, 이후 사업이 번창했다고. 김 목사는 “하나님은 세상적 기준으로 영광스러운 삶의 자리로 초대하셔서 그분의 위대하심과 아름다움을 드러내실 수 있지만, 아무런 열매도 없이 눈물과 한숨의 고통 속에 집어넣어서 그 아픔들을 체화하여 느끼게 하셔서 더 귀한 영혼들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나님은 저의 인생을 빚어 오셨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다루시고 빚어 인도에 가시는 방식을 우리의 감각으로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부르신 자의 삶을 빚어 가시는데 있어서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시며, 포기하지 않으신다”며 “종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는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신자의 삶을 세우고 마시는 분이 우리 아버지”라고 했다.

이어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거나 알거나 여러분이 경험하는 방식으로 체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절망하거나 주저앉으시면 안 되는 이유”라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결단해야 될 것은 먼저, 밤이 되면 잘 자는 신자들이 되길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없어 밤이 찾아와도 잠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떤 절망적인 삶이 여러분을 찾아와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어나서 그 삶을 받아내길 바란다”며 “하나님이 내 인생을 붙잡고 계심을 믿고 확신하며 깊이 잠들고, 아침이 찾아왔을 때 그 어떤 고통스러운 현실이 밀려오더라도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삶을 살기 위해 깨어나는 신자의 인생을 붙잡아 하나님은 일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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