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400m 허들 우승 맥러플린 “하나님 영광 돌리는 그릇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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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시드니 맥러플린 선수. ©YouTube/NBC Sports

미국 기독교인 육상스타 시드니 맥러플린이 여자 400m 허들에서 두 번의 올림픽 챔피언이 된 최초의 여성이 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맥러플린(25)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50.37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고, 은메달을 딴 미국의 안나 콕렐(51.87초)과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펨케 볼(52.15초)을 제쳤다.

2019년 이후로 400m 허들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는 맥러플린의 우승은 경쟁자들을 끝까지 따돌리면서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맥러플린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돌린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계속해서 스스로를 개선하고 싶어 하는 동기를 주셨다”라며 “저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사용하고 싶다. 제가 트랙에 발을 디딜 때마다 항상 ‘하나님께서 저를 당신의 영광을 돌리는 그릇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 날 맥러플린은 NBC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우승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맥러플린은 “기분이 좋다. 초현실적이다.… 솔직히, 그냥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소리치는 군중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그냥 경주를 계속하고, 10개의 허들을 넘고, 결승선까지 달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맥러플린의 경기 직후 군중 속에 있는 남편 안드레 레브론과 다른 가족들을 껴안는 모습이 포착됐다.

맥러플린은 “그 순간을 훨씬 더 충만하게 만든다. 솔직히 말해서, 그들(가족)이 거기에 있어서다. 그들은 제가 이 자리에 오도록 도와준 사람들이다. 그들은 저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줬고, 저를 지지해줬고, 우리가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고, 그래서 이 순간들이 정말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대학의 전 대학 풋볼 선수인 안드레 레브론은 아내와 함께 ‘투데이’ 쇼에 출연해 그가 얼마나 아내의 업적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지 말했다.

그는 맥러플린의 근면함, 헌신,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앙이 그녀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믿는다.

레브론은 “그녀가 정말 자랑스럽다.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라며 “우리는 항상 그녀의 연습을 격려했다.… 하지만 어제, 경기 전, 그녀가 하나님에 대해, 그녀의 직업 윤리에 대해, 그리고 그녀의 코치가 세운 계획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감과 신뢰와 믿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아름답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국 선발전에서 또 다른 세계 기록을 세운 후, 맥러플린은 NBC 스포츠에 “그리스도 안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나님을 찬양한다”라며 “그걸(세계기록)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맥러플린은 미국 선발전 400m 허들 경기에서 50.65초를 기록했고 올림픽 경기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